"새빨간 용암 치솟아"…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비상사태"

윤샘이나 기자 2024. 2. 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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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간 어제(8일) 새벽입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한 달도 안돼 또 폭발한 건데 용암이 수도관을 덮치며 온수와 난방이 중단되자, 아이슬란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깜깜한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듯 붉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호텔 복도에 울리는 비상벨 소리에 잠에서 깬 손님들이 황급히 짐을 챙겨 나옵니다.

현지시간 8일 새벽,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오전 5시 30분, 강력한 지진 활동이 있었고 30분 뒤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기번스/관광객 : 운전하는 동안 땅의 균열이 커지고 용암이 치솟는 걸 봤습니다. 마치 거대한 분수 같았습니다.]

지난 달 중순에 이어 한 달도 채 안돼 또 다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하자, 아이슬란드 당국은 해당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지만 땅속 용암이 수도관을 덮치면서 난방에 필요한 온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비자르니 건놀프손/인근 주민 : 난방 시스템이 꺼졌습니다. 우리는 그쪽에서 오는 온수로 집을 난방하는데 그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온수와 전기를 아끼라고 권고했습니다.

33개의 활화산이 있는 아이슬란드에선 지난 2010년 화산 폭발로 유럽 전역에 화산재가 퍼지며 항공편 10만 여편의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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