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회 매진”…1400년 된 성당서 클럽 행사 ‘논란’, 어디길래

기사와 무관, 자료 사진. [사진출처 = 연합뉴스]

1400년 역사의 영국 캔터베리 성당에서 ‘사일런트 디스코’를 개최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캔터베리 성당이 8∼9일 저녁 총 4회에 걸쳐 총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일런트 디스코를 주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일런트 디스코는 무선 헤드폰을 통해 들리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행사다.

전회 매진된 이번 행사에선 브리트니 스피어스, 스파이스 걸스, 에미넘 등의 90년대 음악이 등장하고 술도 판매된다. 런던 동부 켄트주에 있는 캔터베리 성당은 잉글랜드 국교회의 선임 주교이자 세계 성공회의 상징적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의 성당이다. 597년에 처음 건립됐으며 이후 재건축됐다.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가 열리는 캔터베리 성당.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번 디스코 행사를 앞두고 1600명 이상이 반대 청원에 서명했고 당일엔 기도회가 예정돼있다.

행사를 반대하는 인사들은 디스코는 클럽에나 어울리는 것이지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성당에서 여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가 젊은이들을 성당에 데려오기 보다는 신자들이 신앙이나 신성한 장소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캔터베리 성당 측은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는 적절하고 성당을 존중하는 것”이라“성당들은 항상 더 넓은 공동체 생활의 일부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