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고개 숙인 ‘괴물’ 김민재 “원하는 결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해…큰 책임감 느껴”

강동훈 2024. 2. 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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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결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이 준결승에서 막을 내리자 밤잠을 설쳐가며 열심히 응원하고도 실망감만 떠안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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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원하는 결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이 준결승에서 막을 내리자 밤잠을 설쳐가며 열심히 응원하고도 실망감만 떠안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논 플레잉(Non-Playing)으로 분류된 그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은 수비라인의 리더인 김민재가 빠지자, 초반부터 요르단의 공격에 흔들리면서 맥을 못 추렸다. 속수무책으로 수비라인이 뚫려도 수문장 조현우(울산HD)가 연이은 선방쇼를 선보이면서 잘 버텨내는 듯했지만, 후반 8분과 21분 각각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에게 내리 실점하면서 0-2로 완패했다.

패배한 한국은 결승 진출이 무산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와 동시에 64년 만의 아시아 최정상을 향한 계획도 ‘산산조각’이 나면서 여정을 마쳤다. 한국은 일본, 이란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 평가받았지만, 끝내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짐을 싸게 됐다.

당시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김민재는 논 플레잉으로 분류된 터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진입할 수 없어서 취재진들과 만나지 못했다. 이에 그의 소감이나 심정을 들어볼 수 없었다. 이후 김민재는 곧바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유럽파들과 함께 출국길에 올랐다.



이후 뮌헨이 김민재의 복귀를 환영하면서 동시에 그가 사이클을 타면서 회복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팬들은 그제야 소식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직접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면서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실패한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김민재는 “긴 대회 기간 동안 같이 고생해 주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분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꼈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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