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법, 트럼프 후보자격 심리…'내란 가담' 핵심 쟁점
[앵커]
미국 대법원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심리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확실시되는데 사상 초유의 사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반역자!]
미 연방대법원은 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대한 구두변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처음 열린 심리에서 트럼프와 콜로라도 유권자 측의 변론은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내란 가담' 여부입니다.
지난해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정 헌법 14조 3항에 따르면 미국 헌법은 내란에 가담한 공직자가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측은 내란을 선동하지 않았고 수정 헌법 규정은 대통령직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에 심리를 요청했습니다.
변론을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모든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출마시키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건 꽤 어려운 일이죠. 대법원에 맡기겠습니다.]
현지 언론은 대법관 다수가 보수 성향이라 후보 자격 박탈에 회의적이고 진보 성향 대법관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존 로버츠/미국 연방대법원장 : 만약 몇 개의 주들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할 수 있게 되면 큰 파장을 일으킬 것입니다.]
연방 대법원이 신속한 결정을 내릴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콜로라도주 등에서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3월 5일 슈퍼화요일 이전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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