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너무 예뻐한다” 삼수 끝 韓 입성→흥국생명 복덩이로 우뚝…ML 303승 전설의 딸, 참 잘 데려왔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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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흥국생명은 5라운드 들어서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삼수 끝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것.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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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흥국생명은 5라운드 들어서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에 셧아웃 승리를 챙기더니, 8일 홈경기에서는 최근 3연승을 달리던 정관장을 상대로도 3-1 승리를 가져오며 승점 9점을 쓸었다.

5라운드 직전 경기력 저하와 함께 태도 논란이 있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보내고, 미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를 대체 외인으로 영입했다.

흥국생명 윌로우.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 윌로우. 사진=KOVO 제공
이전에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을 했었으나 구단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삼수 끝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것.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보였었다.

2020년 오리건대학교를 졸업한 후,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윌로우는 사실 배구 실력보다 외적인 부분에서 더 큰 화제를 모았던 선수.

아버지가 바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 랜디 존슨은 1988년부터 2009년까지 22년 동안 MLB에서 뛰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을 남겼다. 사이영상만 4년 연속 포함 5번 받았고, 올스타로도 10번 선정됐다. 1990년에는 노히트 노런, 2004년에는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2010년 1월 은퇴한 후 2015년에는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흥국생명 윌로우.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에 온 후에도 그의 경기력보다는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더 화제를 모았던 게 사실이었다.

아직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모든 걸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까지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 강력한 왼손 스파이크 공격도 일품이다. 윌로우는 3경기(10세트) 53점 공격 성공률 43.24%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체력 부담이 컸던 김연경과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도 부담을 던 모습이다.

아직까지 큰 기복이 없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1월 30일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 17점 공격 성공률 44%, 2일 5라운드 GS칼텍스전 19점 공격 성공률 45.95%, 8일 5라운드 정관장전 17점 공격 성공률 39.47%를 기록했다.

또한 밝고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태도 논란이 있었던 옐레나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흥국생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관장전 종료 후 주관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리베로 김해란은 “선수들이 너무 예뻐한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윌로우. 사진=KOVO 제공
최근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59점(21승 6패)을 기록, 1위 현대건설(승점 62점 20승 6패)과 격차를 3점 차이로 좁혔다. 현대건설이 9일 GS칼텍스에 패하고, 흥국생명이 12일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양 팀의 순위는 바뀔 수도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5라운드 직전 데려왔지만,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윌로우. 참 잘 데려왔다.

“V-리그에서 능력을 보여줄 수 있고, 놀라운 팀원들과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나의 장점은 팀에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코트 위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경기에서 계속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던 윌로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상을 기대해 보자.

흥국생명 윌로우. 사진=KOVO 제공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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