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수비가 편하다” 고교 시절 뛰던 자리로 간다…‘수비이닝 3위’ 1차지명 유격수의 이탈, 21세 유망주에게 기회가 왔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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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수비가 가장 편해요."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재현은 지난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탈구 증상을 안고 뛰었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만났던 김영웅은 "유격수 수비가 편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하던 자리라 편한 것 같다. 비시즌에도 유격수 수비 훈련 밖에 안했다. 물론 다른 포지션도 하라고 한다면 할 수 있다. 자신감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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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수비가 가장 편해요.”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재현은 지난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탈구 증상을 안고 뛰었다. 시즌 종료 후 좌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회복 속도는 빠르다. 박진만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출국에 앞서 “이재현은 퓨처스 재활군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나이가 젊다 보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그래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을 했었다.

삼성 김영웅.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김영웅. 사진=천정환 기자
이재현의 공백을 쉽게 메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 시즌 2년 차임에도 팀의 야전사령관으로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부상으로 한 경기 결장했지만 143경기를 출전했다. 수비 이닝은 1156.1이닝.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며, KBO리그 전체 내야수 중에서는 1위에 해당되는 기록. 그 정도로 이재현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대안은 김영웅과 강한울. 특히 김영웅이 많은 기대를 끌고 있다.

야로중-물금고 출신으로 2022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고교 시절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으나 프로에 와서는 주로 3루수로 나섰다. 지난 2년 동안 3루수로 236.1이닝을 소화했으며 유격수 48이닝, 2루수 11이닝을 뛰었다.

삼성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기대와는 달리 1군 성적이 돋보이는 편은 아니다. 2022시즌 타율 0.133 13경기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023시즌에는 55경기 타율 0.187 11안타 2홈런 12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퓨처스 무대에서는 통산 61경기 타율 0.228 43안타 7홈런 35타점 32득점을 기록 중이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만났던 김영웅은 “유격수 수비가 편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하던 자리라 편한 것 같다. 비시즌에도 유격수 수비 훈련 밖에 안했다. 물론 다른 포지션도 하라고 한다면 할 수 있다. 자신감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비시즌에 타격이나 수비 둘 다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수비는 기본기 위주로, 타격은 내가 보완할 거 보완해야 될 부분 생각하며 훈련을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재현의 재활 속도와 복귀 시점을 봐야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초반 김영웅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웅은 고교 시절 보여준 모습을 이번에도 보여줄 수 있을까. 김영웅은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1년을 소화하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웅이 흔들릴 경우에는 강한울도 준비를 한다. 1+1년, 연봉 2억 5천만원, 옵션 5천만원 등 최대 3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에 남은 강한울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지난 시즌 72경기 타율 0.217 46안타 10타점 30득점에 그쳤지만 다가오는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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