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중 4곳 파업 가결…설 명절 의료공백 없을까?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이른바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이 속속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의사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설 연휴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태세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단체가 집단행동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세브란스 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소속 전공의들도 '파업 참여' 뜻을 모았습니다.
이른바 '빅5' 중 4곳이 의사를 밝힌 건데, 곧 서울성모병원도 동참할 거로 보입니다.
파업 돌입은 아직 아니지만, 만에 하나 설 연휴 의료공백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 응급의료센터 방문이 9만 건에 이를 만큼, 연휴엔 대형 병원 응급실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외숙/서울시 노원구 : "노인들은 밤에 더 많이 아프거든요. 병원 문 닫으면 우리는 난감하지."]
[권혁주/경기도 부천시 : "거동이 불편할 수도 있잖아요.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의사단체 집단행동은 설 연휴 이후 본격화할 조짐입니다.
의사협회는 연휴 중에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고, 전공의 단체도 오는 12일, 파업 돌입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의사단체에 대화 참여를 요청하면서도 파업 시 강경 대응 의사를 확실히 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의료법에 근거하여 집단 행동 및 집단 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정부는 설 연휴에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의료 공백 가능성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문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제공하고 대면 진료 경험이 없는 환자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행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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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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