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도 기소 가능성…“새로운 길 가겠다”
[앵커]
어제 항소심 판결에서 아들의 입시 부정 혐의가 인정되면서 부인과 딸에 이어 아들까지 재판에 넘겨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는데 정작 본인은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총선출마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도 조 전 장관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지난해 7월 : "여러 번에 걸쳐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항소심 첫 출석을 하는 기회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 이유로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이 없는 점을 들었습니다.
"범죄 사실 인정이 전제되지 않은 사과는 진지한 반성이라 평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2심 선고가 끝난 뒤에도 조 전 장관은 정치 행보를 암시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검찰 독재의 횡포를 막는 일에 나설 것입니다."]
하지만 온가족이 피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인 조 전 장관 일가의 법적 다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와 연세대 대학원 부정지원 혐의가 대체로 인정된 아들 조원 씨는 기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입시비리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딸 조민 씨는 다음 달 22일 1심 선고를 앞둔 가운데 검찰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관련 학위를 반납했고 어머니 정경심 전 교수가 이미 처벌받은 만큼 선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2022년 징역 4년이 확정된 뒤 지난해 9월 가석방 된 정 전 교수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2021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는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조 전 장관의 동생은 웅동학원 비리 의혹으로 각각 징역 4년과 3년이 확정됐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태훈 기자 (ab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설 명절 선물도 ‘할매니얼 한과’ 열풍
- SNS에서 뜨거운 ‘여론조사 전화 차단법’ 확인해보니
- [대통령 대담]① 윤 대통령 “핵 개발 역량 충분…보여주기식 남북정상회담 안 해”
- “신분증 확인했는데도 영업정지”…억울한 소상공인 구제 길 열린다
- “간병인, ‘없어서’ ‘비싸서’ 못 써요”…‘외국인 간병인’ 언제쯤?
- ‘젤렌스키 불화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해임…“즉각적 변화 필요”
- ‘드래건’ 아니라 ‘룽’…중국, ‘용’ 영문표기 변화 조짐?
- 충전 급할땐 ‘휴게소’로…설 명절 전기차 무료 이동 충전소 운영
- 투개표 방식 논란 여전…“사전투표관리관 도장 꼭 찍어야”
- 빅5 중 4곳 파업 가결…설 명절 의료공백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