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119 상담 급증에 120명↑..소방청 비상근무체제 가동

김온유 기자 2024. 2.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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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설 명절에 급증하는 119상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상황요원을 평소보다 120명 늘려 배치하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

소방청은 설 연휴 기간 전국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병·의원 및 약국 안내 △응급 질환 관련 상담 △응급처치 지도가 가능한 구급상황요원(간호사·1급 응급구조사)을 24시간 투입한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이번 연휴에 구급상황요원을 평소보다 120명 늘려 420여명을 배치하고, 신고접수대도 29대 증설해 115대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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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경북 포항북부소방서 119대원들이 화재진압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한 설 명절을 만들기 위해 20일부터 25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2023.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방청이 설 명절에 급증하는 119상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상황요원을 평소보다 120명 늘려 배치하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 119의 경우 긴급 환자를 위한 서비스인 만큼 신고 처리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휴에 운영하는 주변 병원을 사전에 확인해두는 게 필요하다.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동안 119를 통해 상담 받은 건수는 총 4만304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1만76건으로 전년 대비 9.7%(887건) 증가한 수치다. 평년 기준 하루 평균 상담 건수가 4510건인 점을 감안하면 설 연휴에 2.2배 정도 증가하는 것이다. 통상 연휴 둘째 날인 설날 당일(1월22일)에 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상담 내용을 보면 병원 안내 요청이 2만80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응급처지 지도 4536건 △질병상담 3650건 △약국 안내 3316건 등이 이었다.

소방청은 설 연휴 기간 전국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병·의원 및 약국 안내 △응급 질환 관련 상담 △응급처치 지도가 가능한 구급상황요원(간호사·1급 응급구조사)을 24시간 투입한다. 특히 응급 질환 관련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 의사에게 추가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로 상담에 그치지 않고 119가 출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출동 건수는 3만4762건이며, 이중 환자 이송 건수는 1만9688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이번 연휴에 구급상황요원을 평소보다 120명 늘려 420여명을 배치하고, 신고접수대도 29대 증설해 115대를 운영한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설 연휴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화재나 구급 관련 출동이 늘어난다"면서도 "특별히 명절에 더 다친다기보다 다른 의료기관들이 쉬거나 응급센터만 운영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119에 우선 신고하는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안전을 위해 119를 운영하고 있지만 긴급 환자를 위한 서비스"라며 "센터도 신고 접수를 받아 다시 안내를 해줘야 해서 다른 신고 처리에 대한 장애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주변 의료기관을 확인해놓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명절에도 떡이나 음식으로 기도가 막히는 사고나 교통사고 등을 조심해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에 하루 한명 꼴로 떡이나 음식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로 이송되는 인원이 나왔다. 교통사고(1039건)도 하루 평균 발생 건수(466건)에 2배 이상이 연휴에 일어났다. 이에 따른 이송인원도 1087명에 달했다. 아울러 음식 조리로 인한 화재·화상, 외부 레저 활동으로 인한 조난사고 등도 주의해야 할 연휴 사고 사례들이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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