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3 정서주 여왕전에서도 1위, 강력한 진후보 부상....시청률 최고 17.6%

최보윤 기자 2024. 2. 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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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주 여왕전 마스터 점수 공개 순간 최고
미스트롯3 4라운드 진 정서주 /TV조선 캡쳐

“한참 후배지만 배울게 많은 것 같다. 15살이잖나. 어떻게 노래를 배웠으며, 감정은 어떻게 잡고 있으며, ‘겨울 장미’는 누구한테 배워 완성시켰나 궁금한 점이 많은 후배다. 이게 바로 천재라는 거지 않겠냐. 저음도 퍼펙트 고음도 퍼펙트. 정말 존경스럽다.”

8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 8회 여왕전. 심수봉(원곡 이은하)의 ‘겨울장미’를 부른 정서주를 향해 미스트롯3 마스터(심사위원) 김연자가 말했다. 참가자들에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건네는 김연자였지만, 이번엔 특히 진심을 담은 듯 했다. 정서주가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미쳤어’라고 혼자 내뱉었다.

미스트롯3 4라운드 진 정서주 /TV조선 캡쳐

TV가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하는 소리를 인이어를 통해 듣고 있기 때문에 정서주 목소리의 생동감이 더욱 진하게 와닿는 것 같았다. 그녀 뿐만 아니었다. 마스터 장민호는 “LP판을 틀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고,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국보로 목소리를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터 점수 1300점 만점에 1274점. 압도적 1위였다. 지난 3라운드 ‘진’의 자격으로 팀의 여왕이 돼 이끌어간 여왕전.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배아현, 김소연, 정슬 등 쟁쟁한 ‘언니들’ 앞에서 막내는 끝까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미 현역으로 잔뼈가 굵은 배아현과 김소연, 또 연습생 등을 거치며 경쟁을 견뎌왔던 정슬은 막내를 위해 기꺼이 또 다른 ‘엄마’가 돼 주며 정서주의 컨디션을 이끌었다. 한없이 내어주고, 챙겨주는 엄마가 주는 힘은 강했다. 이제 열다섯. 방송에 ‘신동’으로 등장한 적은 있지만 경연이란 건 처음인 정서주다. 이미자, 주현미에 이어 심수봉의 노래까지 도전하며 오직 목소리로만 자신의 역량을 키워내고 있었다.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현장에서 울려퍼진 정서주의 목소리는 마스터들만 귀를 뜨이게 한 게 아니다. 마스터 1274점에 이어 200명 현장 관객 평가 점수에서도 16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여왕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마스터 뿐만 아니라 관객 평가단에게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4 라운드 연속 진의 왕관도 주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TV 조선 ‘미스트롯3′ 8회는 전국 1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8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최고 17.6%까지 치솟았다. 레전드 무대를 쓴 정서주의 여왕전 마스터 점수 공개의 순간이었다.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이날 방송은 지난 회차에 이어 팀 메들리전으로 이어졌다. 정서주가 이끈 ‘뽕커벨’은 김다현의 ‘꽃처녀’, 김혜연의 ‘사르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서지오의 ‘남이가’, 조항조의 ‘후’를 선곡했다. 장윤정이 멘토를 맡은 이 팀은 듀엣이 연속으로 부르는 대신,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면서 배아현과 정서주가 ‘목포의 눈물’로 대결하는 구도를 설정했다. 이후 ‘남이가’로 “우리가 남이가”라며 넷이 화합을 이루고 ‘후’로 애절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었다. 퍼포먼스 보다는 목소리로 승부자하는 것. 마스터들의 말대로 메인보컬 넷이 모여 화음 역시 뛰어났지만 신나게 즐기는 메들리와는 어울리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조항조의 ‘후’가 울려퍼질 때 객석 이곳저곳에선 눈물이 흘러나왔다.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메들리전 마스터 1294점, 관객 평가단 179점을 받았다. 정서주의 여왕전까지 총점 290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통 최강자 배아현은 물론, 기름지고 유연한 목소리의 김소연과 탄탄한 가창력의 정슬의 모습도 새롭게 각인시켰다. 특히 이날 배아현의 사연이 방영돼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연습실에 치킨을 놓고 묵묵히 걸음을 옳긴 배아현의 아버지는 정화조 고치는 일을 하면서 배아현의 뒷바라지를 했다.

지하로 들어가 오폐수의 악취를 견디며, 폐에 무리가 가는 생활을 하면서도 배아현을 위해 언제나 웃어주는 아버지였다. 이날도 새벽부터 일을 나간 뒤 연습실에 얼굴 한번 비치지 않고 마음을 담은 편지만 두고 왔다. 오랜 무명 생활에도 자신을 믿고 지켜준 가족이 있었기에 배아현이 또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더 글로리 그녀’에서 트로트 샛별로 거듭난 양서윤, ‘사이다 보컬’ 천가연, 130만 크리에이터이자 ‘노력의 아이콘’ 수빙수, ‘정읍의 딸’ 방서희가 ‘트로나민C’도 눈길을 끌었다. 장윤정의 ‘옆집 누나’, 나훈아의 ‘기장 갈매기’, 현철의 ‘당신의 이름’, 도윤의 ‘전성기’, 김혜림의 ‘디디디(D.D.D)’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트로나민C(양서윤, 천가연, 수빙수, 방서희)’는 팀메들리전 마스터 1194점&관객 평가단 139점을 받았다.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이어 펼쳐진 여왕전. 오유진은 박진석의 ‘천년을 빌려준다면’으로 시원한 가창력을 선사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트로트 지망생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교과서적인 무대였다”라고 칭찬했다. 여왕전 마스터 1248점&관객 평가단 146점. 오유진이 이끈 ‘유진스(오유진, 염유리, 김나율, 유수현)’는 팀메들리전 마스터 1255점&관객 평가단 182점, 총점 2831점까지 합쳐 2위에 올랐다.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나로호 6단 고음’ 복지은은 김추자의 ‘무인도’를 선곡해 성악을 마음껏 펼쳤다. 장윤정은 “여왕스러운 무대였다”고 말했다. 복지은이 이끈 복드림걸즈(복지은, 이하린, 미스김, 빈예서)’는 팀메들리전 마스터 1221점&관객 평가단 180점, 여왕전 마스터 1249점&관객 평가단 149점, 총점 2799점으로 3위를 했다.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윤서령은 김다현의 ‘효심가’를 열창해 다시한번 실력을 각인했다. 김연우는 “윤서령이 왜 패자부활전으로 올라왔을까 생각할 정도로 매 무대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윤서령이 여왕이었던 뽕미닛(윤서령, 나영, 화연, 곽지은)’은 팀메들리전 마스터 1246점&관객 평가단 167점, 여왕전 마스터 1228점&관객 평가단 153점, 총점 2794점으로 4위에 올랐다. 양서윤은 이선희의 ‘인연’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팀원들을 생각하며 노래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팀원들 역시 대기실에서 함께 울면서 그동안의 정을 함께 나눴다. 하지만 양서윤의 ‘트로나민C’는 여왕전 마스터 1206점&관객 평가단 111점 총점 2650점으로 5위로 마무리해야 했다.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미스트롯3 8회 팀메들리 여왕전/TV조선 캡쳐

1위를 기록한 ‘뽕커벨’ 정서주, 김소연, 배아현, 정슬이 5라운드에 직행했다. 10명의 추가 합격 명단에는 복지은, 미스김, 빈예서, 곽지은, 윤서령, 나영, 김나율, 염유리, 오유진, 천가연이 올랐다.

대국민 응원투표에서도 순위 변동이 있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5주차 투표 집계 결과 ‘감성 천재’ 빈예서가 막강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꺾기 인간 문화재’ 배아현, ‘첫눈 보이스’ 정서주, ‘명품 끼 패키지’ 김소연, ‘러블리 트로트퀸’ 오유진,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에 이어 ‘정통 트로트 강자’ 나영이 톱7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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