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50대女 숨진 채 발견…경찰 “방어흔 없어”

김현주 2024. 2. 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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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께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여자가 쓰러져 있다"는 등산객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50대 여성 A씨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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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강제로 비닐 씌우려면 저항할 때
생기는 방어흔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께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여자가 쓰러져 있다"는 등산객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여성은 산 입구로부터 5분가량 걸리는 등산로 인근에서 얼굴에 비닐이 씌워진 채로 숨져 있는 상태였다.

시신은 당시 벤치에 엎드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별다른 외상이나 부패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50대 여성 A씨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당초 경찰은 "극단적 선택보다는 타살 혐의점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방어흔이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또 비닐 내부에서 호흡한 흔적이 발견돼 A씨가 숨진 뒤 타인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강제로 비닐을 씌우려면 저항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며 "발견 장소가 인적이 꽤 있고 눈에 띄기 쉬운 곳이라 누군가 의식을 잃은 A씨를 옮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는 A씨의 실종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숨진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근 폐쇄회로(CC)TV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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