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약하면 4000만원 드려요"… 미분양 '눈물의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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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0개월 만에 늘면서 위험 기준선(6만2000가구)을 넘어서자 대구·울산 등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분양가 할인과 환매조건부 분양 등을 통해 계약률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약금 원금 보장과 중도금 무이자, 환매조건부 등 조건을 내세우는 곳이 늘고 있고 미분양 무덤인 대구에선 분양가를 할인하거나 계약 체결 시 수천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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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0개월 만에 늘면서 위험 기준선(6만2000가구)을 넘어서자 대구·울산 등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분양가 할인과 환매조건부 분양 등을 통해 계약률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1만가구를 넘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대구광역시 동구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는 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와 4000만원의 페이백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해 8월 준공된 대구 수성구 '빌리브 헤리티지'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가를 최대 13% 할인했다.
울산광역시 북구 '유보라 신천매곡'은 계약자에게 계약금·중도금 무이자와 원금 보장 조건을 내세웠다. 계약 후 입주 예정일인 내년 7월까지 집값이 하락할 경우 계약 해제와 계약원금 반환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초기 비용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을 1000만원(1차 분납) 정액제로 받고 추가 옵션 무상 제공도 한다.
태영건설이 시공한 경기 의왕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은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시행했다. 잔여 가구 동·호 지정 계약자에게 선착순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포레나 인천학익'의 계약 조건 안심보장제를 실시했다. 계약 완료 후에 분양조건이 변경돼도 계약자가 동일한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다.
2021년 하반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침체가 본격화된 가운데 분양가는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으로 더욱 오르면서 이 같은 미분양이 지속해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의 '2023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6만2489가구를 기록했다. 전월(5만7925가구) 대비 7.9%(4564가구) 증가한 규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약금 원금 보장과 중도금 무이자, 환매조건부 등 조건을 내세우는 곳이 늘고 있고 미분양 무덤인 대구에선 분양가를 할인하거나 계약 체결 시 수천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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