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귀국…거센 비판 여론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거부
[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패배를 끝으로 대회를 마친 축구대표팀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지만, 팬들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음은 입국장에서도 느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르단전 패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팀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전체적으론 좋은 대회였습니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였습니다. 이제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기자회견 도중 성난 팬이 '엿 사탕'을 던져 경호 인력의 제지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고,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김기철/축구 팬 : "선수들이 엄청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그거를 잘 양념으로 요리하는 걸 감독이 해줘야 하는데 감독이 그런 것을 못하다 보니까 너무 아쉬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감독 경질 시 발생하는 거액의 위약금이 문제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25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여서 중도 해지 시 60억 원이 넘는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비판의 화살은 사령탑을 넘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도 향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이 사실상 정 회장의 개인적인 결정이었다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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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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