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전북 선거구 감축 논란 두 달..결론은 언제?

강동엽 2024. 2. 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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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의 전북 선거구.. 1석 감축되나?지난해 1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전북 선거구 10석 가운데 1석을 감축하는 안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남원·임실·순창은 완주·무주·진안·장수 선거구와의 합치고 나누는 조정을 통해 전북 의석 10석을 유지하는 안을 논의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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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자료사진]

■ 파란의 전북 선거구.. 1석 감축되나?


지난해 1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전북 선거구 10석 가운데 1석을 감축하는 안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읍·고창 선거구와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개 선거구를, 정읍·고창·순창·부안 선거구와 남원·진안·무주·장수 선거구, 김제·완주·임실 선거구 등 3개로 통합하는 등 인구 기준 하한선을 맞추는 방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많게는 4개 시·군이 합쳐진 기형적인 선거구인데다 서해와 남부, 동부권 등 지역적 특성이 제대로 감안되지 않은 꼴이어서 민주당과 지역 정치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은 선거구 획정안 발표 당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정치적인 이익만을 반영한 편파, 졸속 획정안이라며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북 선거구 감축안 발표가 있은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전북 의석 10석 유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 민주당만 애닳은 지역구 10석 유지.. 방법은 무엇인가?


10석 유지를 위한 민주당 전북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은 숨가쁩니다.


김제·부안 선거구는 특례를 적용해 군산이나 전주의 일부 읍면동을 떼 단독 선거구를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남원·임실·순창은 완주·무주·진안·장수 선거구와의 합치고 나누는 조정을 통해 전북 의석 10석을 유지하는 안을 논의하는 겁니다.


하지만 정동영 예비후보 등 전직 중진 다선 의원과 현역 비례의원의 가세 등으로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역 의원의 유불리에 따라 선거구 조정 논의에 이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북 의석 수만 보장되면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차원에서 교통정리를 끝내겠다는 계산,


그러나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선거구 협상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의 협조가 관건.. 초당적 협력 이끌어내나?


이미 서울 종로 등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선거구는 잠정 합의를 도출했지만 상대에게 유리한 지역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병립형 비례제를 요구한 국민의힘과 의견이 엇갈리면서 선거구 획정 논의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설 명절 전에라도 끝내겠다던 선거구 협상이 늘어지면서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합의를 바라야 하는 형국입니다.


■ 인지도 낮은 후보들만 애태우는 상황.. 어디에서 선거운동 하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선거구가 아닌 곳에서 출판기념회를 갖은 예비후보가 있는 등 후보들마다 유권자 접촉과 지역 공약 발굴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과거 총선에서도 선거구 획정이 선거일을 불과 3,40일 가량 앞두고 진행됐던 터라 인지도가 열세인 도전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입니다.


법정 시한인 지난해 4월에 마무리했어야 할 선거구 획정을 매듭짓지 못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뒤늦게 벌인 협상에서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피해는 현역 의원에 맞선 예비후보와 유권자의 몫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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