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없어 병원 공급량도 줄여"…설 연휴 혈액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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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루 250유닛 보내던 병원 공급량을 200유닛으로 줄였습니다."
겨울철 혈액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며 혈액원이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혈액량까지 제한하고 있다.
전국 혈액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응급환자가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혈액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울산혈액원의 경우 병원 혈액 공급량을 일평균 250유닛에서 200유닛으로 약 20%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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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원래 하루 250유닛 보내던 병원 공급량을 200유닛으로 줄였습니다."
겨울철 혈액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며 혈액원이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혈액량까지 제한하고 있다.
9일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기준 울산 지역 혈액 보유량은 6.3일분이다.
평시에는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이면 '적정'하다고 본다.
하지만 헌혈자 수가 줄어드는 명절 연휴 전에는 7일분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혈액원 측 설명이다.
특히 O형과 A형 혈액은 4.9일분, AB형 혈액은 4.7일분에 그쳐 평소의 적정 보유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동절기는 한파로 인해 헌혈 참여가 크게 줄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방학이 겹쳐 매년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다.
설상가상으로 헌혈의 집이 문을 닫는 설 명절까지 겹치면서 혈액 공급 관련 기관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전국 혈액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응급환자가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혈액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울산혈액원의 경우 병원 혈액 공급량을 일평균 250유닛에서 200유닛으로 약 20% 줄였다.
또 지난 2일부터는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포토 카드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등 젊은 층 신규 헌혈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달 7∼8일과 14∼15일 나흘 동안은 설 연휴 부족한 혈액 확보를 위해 헌혈 참여자에게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 기간도 운영한다.
최인규 울산혈액원장은 "1월 이후 지속되는 혈액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헌혈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설 명절 다음날인 9일부터 근처 헌혈의 집을 방문하면 된다.
연휴 기간 각 지역 헌혈의 집 운영 일정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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