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인데 실력+마음 씀씀이도 Good '…맨유와 EPL팬들 충격에 빠트린 '원더키드'→부친상 팬에게 감동적인 선물 “싹수가 보인다”

버밍엄 김준희 통신원 2024. 2. 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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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마이누와 동료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누와 맨유 동료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버밍엄(영국) 김준희 통신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현재 18세 미드필더에게 열광하고 있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우울하지만 이 원더키더를 보면 기분이 달라진다. 언론에서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최고 업적이라고 할 정도이다. 이미 ‘차세대 EPL 빅스타’로 예약한 이 18살 미드필더는 다름 아닌 코비 마이누이다.

특히 맨유 팬들은 지난 2일 열린 울버햄튼전에서 그의 활약을 본 후 완전히 반했다. 맨유는 이날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이 경기의 주인공이 바로 마이누였다.

울버햄튼전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미이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누는 3-3이던 후반 추가시간 7분쯤 왼쪽 측면에서 상대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극장골 겸 결승골이 됐다. 자신의 EPL데뷔골이었다.

마이누는 2014년 맨유 유스에 입단해 2022년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지난 시즌 3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날 경기에서 드디어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런 활약 덕분에 마이누는 맨유 1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렇게 맨유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코비 마이누인데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다시 한번 환호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마이누가 슬픔에 잠긴 서포터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한 팬이 아버지를 여의었는데 마이누가 이 팬에게 연락해 홈에서 열리는 맨유 경기 티켓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정말 짜릿한 울버햄튼전 승리였기에 맨유 팬들은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마이누에 대한 칭찬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이다. 그런데 한 팬이 올린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이 팬은 마이누의 ‘마법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하면서 ‘맨유나 맨유 재단의 누군가가 이 메시지를 마이누에게 전달하도록 도와 달라. 공유하거니 리트윗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 팬은 “슬프게도 아버지는 어제 암과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함께 본 마지막 경기가 바로 울브스 경기였다. 아버지의 병실에는 우리 둘만 있었다. 울버햄튼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 우리 둘 다 너무 좌절했다. 사실 나는 맨유가 그 순간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하도록 기도한 적이 없었다”며 “그런데 마이누가 놀라운 승리를 거두는 골을 넣었다. 아버지가 팔을 휘두르는 것을 보았고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이 맛에 맨유 경기를 본다’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다시 마이누를 봤을 때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자기가 들을 수 있도록 남아 있으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팬은 “저는 축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이누는 우리 가족에게 우승보다 더 중요한 골을 넣었다”며 “마이누는 이미 우리 가족의 영웅이고 이제 제 7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다. 정말 훌륭하고 특별한 순간이다. 나는 마이누가 많은 것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적었다.

이같은 내용이 마이누에게 전달됐고 마이누는 이 팬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마이누는 “안녕하세요 다니엘, 마이누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 당신의 메시지를 보고 당신의 이야기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며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며, 당신이 그런 특별한 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나도 그 일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었어 기쁨니다”며 “나는 당신과 당신의 아들을 곧 게임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연락해서 모든 것을 정리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곧 뵙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팬들은 마이누의 이런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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