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尹 KBS 대담 후? 나부터 사과하며 총선 치를 것"[한판승부]
尹 대담 평가? 국민들 눈높이서 나온 비판 동의
내가 한동훈의 남자, 측근이기엔 능력이 안 돼
노무현재단 건축비 2100만원, 현 시세의 4배
이재용 무죄 선고, 삼성도 당황스러워 할 정도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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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한동훈 위원장만큼이나 지금 국민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분이시죠.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고 있는 김경율 비대위원인데요. 지금까지 비대위원 활동 지난 한 달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제 있었던 대통령의 KBS 대담 또 어떻게 보셨고 대통령의 발언들 평가까지 함께 말씀 듣겠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경율>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연탄봉사하고 오셨잖아요.
◆ 김경율> 그래서 옷이 좀 이렇게 한 걸 시청자 여러분, 양해 바랍니다.
◇ 박재홍> 그 복장 그대로 진정성 있게.
◆ 박성태> 연탄을 좀 묻히고 오셨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진중권> 얼굴에다 좀 묻히고 오셨어야죠.
◇ 박재홍> 얼굴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묻혔던 것 같고. (웃음) 김경율 비대위원은 묻히지 않으셨어요. 비대위원 활동하신 지 한 달 넘었는데 한 달이 이렇게 힘드실 줄 아셨어요?
◆ 김경율> 몰랐죠.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했죠. 정말 힘들었습니다.
◇ 박재홍> 뭐가 제일 힘드셨어요?
◆ 김경율> 이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윤태곤 실장이 어디 방송에서 한 말씀을 들었는데. 항상 상대편에 오해하고 화낼 준비가 되어있는 상대방이 앉아 있는 모습, 서 있는 모습. 이게 힘들었습니다.
◇ 박재홍> 무슨 말만 입장을 발표하면 본의대로 해석이 안 되는 상황?
◆ 김경율> 알면서도.
◆ 진중권> 알면서도 일부러?
◆ 김경율> 그런 모습들이 정말.
◆ 박성태> 야생의 세계에서는 맹수들만 주변에 있다고 가정을 해야 돼요.
◆ 김경율> 한번 이런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주로 경제개혁, 재벌개혁 이슈를 할 때는 기자분들과 이렇게 접촉을 하고, 어떻게 보면 기자분들을 설득해야 되고 많은 시간 설명을 하고 그렇게 되니까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한 유착이라고 할까요? 아주 친해지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그게 서로 오해를 없앨 수 있는 소지이고.
정치부에서 오면 뭐라고 한마디 하면 어떤 비유를 든다 할지라도 비유가 엉뚱하게 해석되고 오해되고. 그리고 하나 예를 든다면 저는 예컨대 이건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정의기억연대 같은 경우에 제가 무슨 문제제기를 했냐면 '야, 그냥 여기 너희들 결과보고서에 자부담 19억 원 한다고 해놓고 통장에 안 넣었어' 이걸 문제 제기했거든요. 그런데 한겨레에서는 무슨 얘기를 하냐면 똑같이 이걸하면서 '김경율 헛발질. 보고서에 19억 4400 자부담이라고 써져 있지 않냐' 이 기사가 실제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걸 가리키면서 '야, 너희들 왜 통장에 돈 안 넣었어' 이걸 문제삼은 건데 '김경율 헛발질. 19억 4400 자부담이라고 써져 있어' 이걸로 제가 한겨레 기자랑 많이 싸웠거든요. 우리 친한 기자도 있어서 '야, 이거 너희가 잘못 생각한 거고 오해야' 그리고 실제 취재기자도 처음에는 '그래요? 그래요? 그래요?' 그리고 '보고서 줘보세요'
사실 정의연이 이것과 관련된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거든요. 제가 줬어요. 그런데 끝까지 이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성가족부도 괜찮대요, 회계사님' 뭐 이런 식으로 하면서 약간 감정싸움이 돼버리니까.
◆ 박성태> 맥락상 정의연은 다른 통장에서 자부담을 했다, 이렇게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 김경율>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그 부분 짧게 말씀드리자면 국고보조금과 자부담금을 따로따로 관리하는 것은 e나라도움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서, 그리고 특정한 유형의 경우에만 되는 거니까요. 이 경우에는 10년 전이니까 그게 해당하지도 않고, 그 유형도 아니고. 반드시 자부담금과 국고보조금은 같은 통장에 넣으면서 시작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정의연의 그와 같은 해명은 맞지 않다.
◇ 박재홍> 일단 저희가 시민단체 회계 논란은 후반부에 짚어보기로 하고. 어제도 대통령의 KBS 대담 100분 동안 방송이 됐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께서는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다섯 글자로 '아쉽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다섯 글자 안에는 엄청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가 제일 아쉬우셨어요?
◆ 김경율> 사실 질문지를 보면서 하루 종일 고민되더라고요.
◇ 박재홍> 오실까 말까 고민을 하셨습니까?
◆ 김경율> 어제 사실 보지 못했다는 게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 못 봤어요. 누가 미팅을 하자고 해서 미팅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 기자분들이 보내더라고요. '회계사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지금 못 보고 있다' 그러니까 아예 그 뭐라고 하죠. 녹취록을 또 보내더라고요.
◆ 진중권> 이거 보고 입장 내놓으라고?
◆ 김경율> 거의 실시간으로. 그런데 여기 들어오기 전에 두 분 말씀 다 들었는데 진중권 교수님의 말씀, 우리 박성태 실장님 말씀 저는 그게 맞고 제가 그걸 뭐라고 그것에 대해서 반박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 시점에서는 소위 이른바 조중동이 말하는 그런 태도들, 맞죠. 조중동이 그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보면 제가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 박성태> 혹시 시간이 지나서 잊으셨을까 봐 얘기하면 저는 참담하다고 했었고요. 교수님과 제 말이 맞다고 했으니까 이 앞에 진 교수님도 뭐라고 하셨죠?
◆ 진중권> 원래 그런데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잖아요.
◆ 박성태> 예상했던 대로죠.
◆ 진중권> 아니, 예상을 깼으면 참담까지 할 뻔했는데 예상대로 나왔기 때문에.
◆ 박성태> 일단 이걸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저는 참담하다고 했는데 김경율 비대위원님은 '동의한다'하셨습니다. (웃음)
◆ 진중권> 이렇게 왜곡을 해요.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정치권의 악습이야.
◆ 김경율> 낭떠러지에서.
◇ 박재홍> 사지로 밀어넣고 있어요, 지금.
◆ 김경율> 저는 분명한 것을 좋아해서. 저는 참담하다고 좋아했는데 '끄덕거렸다' 정도로 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중요한 게 김경율 비대위원님이 '아쉽습니다' 말씀하셨는데 대통령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좀 아쉽습니다' 이 말씀을 하셔서 아마도 설 연휴 내내 '아쉽습니다' 패러디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설 그 뭡니까? 세뱃돈 받아도 '아쉽습니다' 뭐 이렇게 얘기할 것 같은데. (웃음)
이게 아까도 저희가 얘기했지만 대통령실에서 뭐랄까요. 대통령 보좌를 잘못한 것인가. 녹화방송이었으니까 충분히 참모들 입장에서 조언도 할 수 있고. '대통령님, 여기서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든가 이런 조언을 했다면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떤 설을 마음 편하게 보내고 수도권 출마자들 입장에서 굉장히 기분 좋았을 것 같은데 그 '미안' 혹은 '죄송' 이 두 단어 자체가 없었던 게 너무 아쉽지 않았을까. 여당 입장에서도.
◆ 김경율> 그렇죠. 제 생각은 그겁니다. 제가 어떻게 그것에 대해서 아니라고 말씀을 하겠습니까? 오늘 약간 말씀 드리자면 기자분들 전화 한 통도 안 받고 여기는 오기로 했으니까 저는 계속 1, 2, 3, 4번 질문을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정말 시시각각으로 바뀌면서 여기 CBS를 들어서면서 그리고 3층을 올라서면서 계속 바뀌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편으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이 부분을 고민하지 않았겠냐. 제 생각에는,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이거 아닌가? 최고의 수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 박재홍> 대통령 입장에서는?
◆ 김경율> 네. 그리고 앞으로는 뭐 이게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고 또 여의도 어법과 다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부터는 이 시점 이후부터는 제가 사과해야 된다. 뭐 국민의힘 비대위원,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되지 않나. 이제까지는 저의 일과 대통령실의 일이 다르고 당과 용산의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이제부터는 안고 가야 될 문제라면, 뭐 당에서도 그리고 필요하다라고 하면 제가 먼저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과를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평가는 국민이 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 말씀도 굉장히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는 말씀이고 어떻게 들어야 됩니까?
◆ 김경율> 오늘 국민들 평가를 다 들었으니까.
◇ 박재홍> 진중권 국민, 박성태 국민.
◆ 김경율> 저는 다르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우리는 할 만큼 했다. 그런데 나온 게 결국 이거다. 알아서 국민들이 평가하시겠지 뭐.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대충 이런…
◆ 박성태> 저는 의아한 점이 그거예요. 하나 뭐냐 하면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에도 나왔는데 '다음에는 잘하기를' 이런 취지거든요. 오늘 정말 부족한 대통령의 대담 내용. 아쉽다, 그 상황이. 잠깐. 제가 볼 때는 폰트 7 정도로 되게 작게 쓰인 건데. 그 정도만 있고 없었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이걸 우리가 아쉽지만 넘어가야 되느냐? 그게 맞는지 저는 그게 의아해요.
대통령의 입장 표명. 입장 표명도 아니고. 그런데 그 부분을 여기서 대통령은 원래. 물론 저도 아까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대통령으로서는 평소 대통령 성정으로서는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대통령은 원래 그래' 하고 이렇게 넘어가면 되는 건지. 디올백은 그대로 있는 건지 그러면.
◆ 김경율> 제 생각은 감히 말씀드리면 국민들은 그래서도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고 국민들은 계속 때리고 계속 질문하고 계속 던져야죠. 그리고 저희들이 이제부터는 맞을 수밖에 없다. 저는 이런 문제 제기 다 받아들이고 안고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뭐 감히 비유하자면 이제부터는 제가 대통령실더러 윤석열 대통령께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라기보다는 국민들로부터 매를 제가 맞아야죠. 제가 두들겨 맞고 그리고 제가 사과하고 해야 될 일이 아닌가.
그리고 총선 때까지 매를 맞으면서 이제는 가야죠. 그러니까 아까 비슷한 비유를 해 주셨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버지께서, 또 이것도 너무 수직 관계로 보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하셨으니까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 가야 되지 않을까. 기꺼이.
◆ 박성태> 비대위원님이 굳이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 김경율>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제가 어법을 어긋났는지 모르겠지만.
◆ 진중권> 이게 주어가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아쉽다'라는 말을 할 사람은 국민들이고, 대통령은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어야 되거든요. 왜 자기가 아쉬워. 아쉬운 것은 우리지.
◆ 박성태> 저희도 아쉬운 정도가 아니고 이건 최소한 안타깝다가 돼야 돼요. 아쉬운 건 지나가면서 아쉽다고 하는 거거든요. 이 상황 자체는 아무리 아무리 봐도 '안타깝다' 정도입니다.
◆ 진중권> 그래도 한 가지 총선 관련해서 선거 지휘나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이건 물론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얘기했다라는 것이 갖는 또 효과는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재홍> 비대위원님, 지금까지 활동하셨는데 정말로 용산 개입이 없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김경율> 저는 이렇게 용산이라든가 국민의힘의 흐름 같은 것을 어디에서 배우냐면 한판승부 보고 배우거든요. 특히 우리 두 분 그리고 김규완 논설위원분.
◇ 박재홍> 논설실장.
◆ 김경율> 이분들이 말하는 걸 제가 꾸준히. 정말 제가 다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 분들의 말씀으로부터 배우고 있는 한은 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답이다.
◇ 박재홍> 오늘 약간 김경율 비대위원님?
◆ 김경율> 제 스스로 뛰어내린 겁니까?
◆ 박성태> 여의도 문법을 빨리 배우셨어요.
◇ 박재홍> 연탄봉사를 오늘 너무 열심히 하셔서. 지난주에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셨잖아요. 이것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어요. 사실은 지난 월요일 서정욱 변호사 같은 경우는 '아니다, 원래 용산이 원했던 건 우리 김경율 비대위원이 비대위원 그만하고 진짜 험지에 가서 진짜 밀알이 돼서 열심히 활동하는 걸 원했는데 아니, 비대위원 계속한다 그러고 불출마를 선언했네? 용산 더 화나게 했다' 그분이 그렇게 해석을 해서. 그랬더니 진 교수님은 '아니다. 그 요인은 아니고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불출마를 결정하신 거다' 이렇게 말씀했는데 진위는 뭡니까?
◆ 김경율> 진 교수님께서 정답을 말씀해 주셨고요.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고 조금은 사생활 이런 것도 있고. 다만 조금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실은 저도 놀랄 만한 분들이 원로 인사분들 그리고 진보적인 학계 인사분들이 많이 응원을 해 주셨어요.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더구나 마포구민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이건 제가 뭐 형식적으로 하는 말씀이 아니라 의외의 분들이 많은 응원을 하고 이런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뭐 제가 준비가 덜 돼서 결국은 선거를 접었다, 이렇게 이해해 주십시오.
◆ 진중권> 내 지역구라서 말이지…
◆ 김경율> 아니, 그런데 진 교수님은.
◆ 진중권> 정청래를 찍으란 말이야?
◆ 김경율> 정의당 찍으실 것 같은데?
◆ 진중권> 정의당도 요즘에 헷갈리잖아요. 어쩌란 말이에요, 도대체.
◇ 박재홍> 사실 비대위원께 집중된 것이 이제 대통령실에서 사천 논란을 꺼냈기 때문에 또 그게 많이 집중되지 않았습니까?
◆ 김경율> 그런 이유도 있었죠. 그러니까 정말 꼭 나오면 저도 이제 아무래도 제 이름 검색을 해 보게 되더라고요. 김경율 나오면 항상 '사천, 사천' 해서. 이게 우리 당에도 조금 부담을 주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행보에도 부담을 주게 되니까 이럴 바에는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꾸 부담 가게 되면 여러 행보에 지장이 있느니만큼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된다라고 하면 좀 출마를 포기하는 게 맞지 않나'
◆ 박성태> 기자 질의에 딱 대답하신 게 결과적으로 사천 논란을 벗어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용산의 공천 압박으로부터 벗어났냐라고 물으니까 비대위원님이 결과적으로 의도했든 안 했든 결과적으로 그렇다라고 얘기하셨거든요. 그러면 '의도했든 안 했든'이라는 건 좀 더 들어가 보면 실제 그런 압박이 있었습니까?
◆ 김경율> 그런 압박? 그런데 명시적인 압박은 없었죠. 그러니까 계속 유튜버들이라든가 소위 말하는 저를 전향한 인사로 보는 분들은, 그런 분들은 저한테 막 메시지를 보내줘요. 김 회계사님, 오늘은 집으로 쫓아간다고 합니다, 극렬유튜버분들이. 그런 압박은 있었죠.
◆ 박성태> 명시적인 공식 문서로 용산에서 압박할 것 같지는 않고 그런데 어쨌든 명시적인 건 없다라는 말로 그냥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김경율> 네. 저도 계속 그랬죠. 좀 명시적으로 보내달라 그리고 발신자를 표시해 주면 답신을 저도 팩스로 보내겠다 했었는데.
◆ 진중권> 사법 처리하기 편하지 않냐.
◆ 박성태> 그렇죠. 공천 개입이 되니까.
◇ 박재홍> 김경율 비대위원님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오른팔이다, 최측근이다 뭐 이렇게까지 평가하는 분도 있는데 과한 억측입니까?
◆ 진중권> 두 분이 굉장히 막연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 박재홍> 그런데 진 교수님이 이렇게 하니까 너무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 김경율> 눈빛을 쳐다보면서 말씀하시니까 거짓말을 못하겠네. 사실은 몇몇 보도들 좌경율, 우경율 또 '한동훈의 남자' 뭐 이렇게 할 때마다 사실은 제가 몇 번은 한동훈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이거 제가 한 말씀 아닙니다' 자칫 이렇게 제가 이야기하고 다닌 것처럼 읽힐까 봐 보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계속 나오니까 '그래, 제가 출마도 안 하고 욕심 부릴 것도 없는 이상 그래 써라' 이런 생각과 함께 또 한편으로는 제가 한동훈 위원장 옆에 있을 만한 능력은 없는 사람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큼 측근은 아니다.
◆ 진중권>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오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참 자기 입으로 하기 힘든 얘기를 갖다가 대신 한다고.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 같은 경우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하면 정말 대통령과의 관계가 정말 파탄이 나기 때문에 이제 항상 쓴소리 잘하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입술을 통해서 '저분은 원래 쓴소리하는 분이니까' 약간 좀 약간 충격파가 덜하고 또 이제 어떤 정치권을 향해서 할 수 있는 소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입이 되는 것이 아니냐.
◆ 김경율> 진 교수님 눈빛을 보고 얘기하면 이제 제 진실이 드러나는데 그건 아닙니다.
◆ 박성태> 입을 빌려서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까?
◆ 김경율> 네.
◆ 박성태> 그런데 이제 그러면 그런 쓴소리를 할 때 한동훈 위원장의 표정은 어떻습니까?
◆ 진중권> 굉장히 난처할 거 아닙니까. 사람들이 또 그렇게 해석할 거고, 용산에서도 그렇게 또 생각할 거고.
◆ 김경율> 그러신 것 같더라고요. 좀 난처하신 것 같더라고요.
◆ 진중권> 뭐라고 안 하세요?
◆ 김경율> 뭐라고는 안 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종종 그런 말들이 오갔지만 제가 그런 말,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런 말 한다고 해서 들을 놈이 아니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말도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럼 이제 대통령의 KBS 대담이 방송된 이후에는 국민의힘 내에서는 최소한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 더 이상 안 나옵니까?
◆ 진중권> 나경원 전 의원도 한마디 했던데요.
◆ 김경율> 익명의 이름으로 보니까 당 중진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제 생각에는요. 선거, 특히 수도권 선거가 어려워지면 얘기 나오지 않겠습니까, 또?
◇ 박재홍> 수도권 선거가 어려워지면 얘기 나올 가능성이 있겠다.
◆ 박성태> 그러니까 이번에 대통령님이 잘 털고 가주셨으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 진중권> 편할 텐데 좀.
◆ 박성태> 편하게 선거를 할 텐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옛날에 싸워서 그런 모습은 못 보겠다 이런 게 있는 건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기대와는 완전 다른 대담이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그만하고. 우리 김경율 비대위원께 SNS에 시민단체 회계 문제를 지적하신 적이 있어요, 최근에. 이걸 또 비대위원 신분인데 이 문제를 또 지적하신 이유가 맥락이 있을 것 같은데 왜 자꾸 어떤 정의연 문제라든지 노무현재단의 시민센터 평당 건축비 문제를 제기하셨고 관통하는 핵심 문제가 뭐라고 보셨던 겁니까?
◆ 진중권> 사실 이 문제 굉장히 오래전부터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페이스북에서 몇 년 전부터 본 것 같은데.
◆ 김경율> 고장 난 라디오처럼 계속 말씀했는데.
◇ 박재홍> 비대위원 활동하시는 와중에도 이게 갑자기 말씀하시니까.
◆ 김경율> 예를 들어 노무현재단 평당 건축비, 이건 노무현재단 측에서 단 한 번도 답변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소위 지금 국민의힘에서 또는 한동훈 위원장도 86세대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는데 저는 소위 이른바 민주당 86운동권의 문제를 저는 한번 부패라는 범주로 좁혀보고 그것을 한번 수치화해 보고 싶다. 그래서 한번 해 본 건데요.
그래서 똑같은 말씀인데 그런 일종의 호기심? 장난 이것도 발동한 게 이번에도 한번 답변을 안 하는지 한번 해 보자. 집권여당 비대위원의 그 뭐랄까요? 지위라는 게 얼마큼인지 한번 실험해 보자 해서 이번에 문제 제기했는데 이번에도 뾰족한 답은 안 하시더라고요.
◆ 박성태> 제가 추측해 본 것은 저도 뭐 그런 걸 예전에 있어 봐서 알지만 내부적으로 쓴소리를 세게 하셨기 때문에 혹시나 X맨으로 볼까 봐 이쪽도 한번 세게 해 주면 언론도 균형을 맞춰주면 그런 걸 좀 하거든요. 그런 맥락이 약간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저는 X맨이 아니에요'
◆ 김경율> 제가 한판승부를 동영상보다 꼭 한번 봅니다. 제가 진 교수님도 좋아해서. 그런데 어느 날은 보니까 박성태, 박성태 해서 '어, 처음 듣는 이름이고 상당히 날카롭다' 뭐 이런 말씀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지만.
◆ 박성태> 예전에 저랑 봤잖아요.
◆ 김경율> 김성회 소장보다는 훨씬 날카롭고 아픈데? 그러니까 그래서 누구인지 몰랐어요. '박성태, 박성태? 어, 날카로운데?' 그랬는데 이제 얼굴 보니까 '어, 이분?' 그러니까 그때는 이제 이름을 기억 못했죠.
◆ 박성태> 김성회 소장님 앞에서는 또 다르게 얘기하실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노무현재단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무슨 부정이나 부패가 있는 것처럼 추측성 주장으로 선거에서 이득 보려는 속내가 뻔하다. 정치인에 발 들여놨으면 정도를 걸어라.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서 보여준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다. 혹세무민하지 말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 김경율> 아주 길게 답변을 주셨는데 핵심은 추측성 주장인데요. 이게 뭐냐 하면 제가 평당 2100만원 자료를 어떻게 구했냐면요. 최근에 윤건영 의원이 허위인턴등록 직원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을 제보하신 분으로부터 제가 자료를 받아서 그분도 이제 '회계사님, 이겁니다' 하고 준 게 아니라 이만큼 자료뭉치 보다가 이제 쭉 보다가 제가 찾은 거예요. 이게 추측성 자료가 아니라 노무현재단 내부 자료에 나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내부 자료, 제보 자료가 없었으면 이건 외부로 공개될 사안이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한편으로는 추측성 자료가 절대 아니고 이건 노무현재단이 답변해야 될 자료이다.
◇ 박재홍> 본인들 자료를 통해서 질문한 것이기 때문에 그 질의에 답을 해야 된다.
◆ 김경율> 내부자료 있습니다. 평당 2100만 원 들어 있다고.
◆ 진중권> 아니, 그런데 여기서 평당 2100만 원이라는 건 땅값 빼고 인테리어만 평당 2100만 원?
◆ 김경율> 그렇죠,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가끔 종종은 댓글에 '야, 평당 땅값까지 하면 될 수 있지 않아?' 했는데 땅값 제하고. 조금 더 말씀드려 보면 이게 회계사들끼리 뭐라고 하냐면 분석적 검토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들이 스태프 회계사들한테 '야, 증빙 보지 마. 자꾸 증빙 대조하고 이런 거 하지 마. 뭐냐 하면 증빙 대조하면 이거 평당 2100만 원 맞거든?' 2100만 원 지출한 거 맞죠.
◆ 진중권> 맞췄겠지.
◆ 김경율> 네, 그러지 말고 평당. 이게 아주 쉬운 겁니다. 평당 2100이 가능한 숫자인지를 상식적으로 견주어보라는 거죠.
◆ 박성태> 제가 알기로는 아파트들이 보통 평당 건축비가 600에서 700 정도.
◆ 김경율> 지금 올라서.
◆ 박성태> 올라서 그렇죠. 그런데 물론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맥락은 그거잖아요. 과연 노무현재단이나 정의연에서 아까 말한 그런 인테리어 비용 이런 걸 비자금으로 회계부정을 해서 가져갔는지 또는 실무자들이 그걸 잘 몰라서 회계처리를 몰라서 '이것저것 아, 그냥 건축비로 퉁쳐. 그러면 남들 그렇게 세게 안 볼 거야, 나머지 증빙을 할지' 그런 게 좀 의아해요.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김경율> 예를 든다라면 어떻게 하면 2100이 나올까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강남의 고급 아파트들을 평당 지금 올라서 700, 800 얘기하거든요. 이 노무현재단이 건설될 시점에는 평당 500이라고 하는데. 그때가 뭐냐 하면 고급 인테리어 자재들이 냉장고, 세탁기 뭐 그리고 뭐라고 하죠? 그 식기세척기 그리고 조경시설 그리고 헬스장 시설. 이런 부대시설 다 넣어서 평당 500이란 말입니다.
◆ 박성태> 그런데 예를 들어서 식비를 그냥 귀찮으니까 항목 빼기 귀찮으니까.
◆ 진중권> 그래도 너무 많죠. 식비를 얼마나 많이 먹어서.
◆ 박성태> 이런저런 다른 비용. 왜 그러냐면 제가 최근에 개인사업자를 냈는데 부기하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랬을 가능성, 그러니까. 비자금이 아닌 그랬을 가능성은 없는지 여쭤보는 겁니다.
◇ 박재홍> 하나만 질문 드리고 마무리 지을게요. 청취자분들도 있고 지난 1심에서 삼성 이재용 회장 관련, 부당 승계, 부당 합병문제를 제기한 바 있는데 그게 무죄가 나왔죠.
◆ 진중권> 무죄가 나왔어요, 다.
◆ 김경율> 이게 제가 페이스북에 썼지만 저도 이렇게 네트워크가 있고 삼성 측 인물들이 나오는데 지금 삼성 측의 움직임은 뭐냐 하면 '도저히 창피해서 우리가 부끄럽다, 당황스럽다' 정확히는 삼성의 입장은 당황스럽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한번 비유를 해 볼게요. 저와 진중권 교수님을 비교를 하는데 진중권 교수님보다 제가 잘생겼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끄덕일 텐데 제가 진중권 교수님보다 학벌도 그리고 논리도 그리고 미학에 대한 지식도 모든 면에서 낫다라고 하면, 누군가 그런 말을 하면 제가 부끄러워지는 거죠.
◆ 진중권> 아니, 뒤에 건 내가 양보할 수 있는데 앞에 건.
◇ 박재홍> 재판 판결 자체가?
◆ 김경율> 그래서 지금 이제 무죄가 나와버렸거든요. 이게 아주 쉽디 쉬운 혐의도 있거든요. 이거 누가 봐도 빼박인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진중권 교수님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고 하면 이걸 반박하기는 너무 쉬워요. 진중권 교수님은 독일유학 경력 있는데 저는 학부만 12년 다니고 이런 식으로 이거 하나만 반박하더라도 그게 깨져버리는 거잖아요.
◆ 박성태> 하나만 유죄여도 유죄인데 무죄가 나왔다는 말씀이신 거죠?
◆ 김경율> 그렇죠. 이게 지금 제가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금감원, 금융위, 검찰에서도 아주 쉽게 인정했던 그런 것들이 몇 개 있거든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혐의가 판결들이 나왔던. 그런데 그것까지 무죄로 해 버리니까 지금 제가 뇌피셜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삼성에서도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는 얘기를.
◇ 박재홍> 오케이. 알겠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쉽네요. 또 모셔서 긴 시간 말씀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 고맙습니다.
◆ 김경율>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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