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살인자ㅇ난감’ 설연휴 Pick 될 수 있을까 [TV보고서]

이민지 2024. 2.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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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설 연휴 신작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살인자ㅇ난감'이다.

2월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자ㅇ난감'이 올해 설 연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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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설 연휴 신작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살인자ㅇ난감'이다.

2월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웹툰 세계관을 시리즈로 재탄생 시켰고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이 각각 살인자가 되는 대학생 이탕, 살인자를 쫓는 형사 장난감, 비틀린 신념의 전직 형사 송촌으로 분해 열연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살인을 소재로 한 장르물인 만큼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뉠 수 있는 작품이다. 언뜻 보면 추리물이나 다크히어로물 같지만 형사가 범인을 잡기 위해 추리해나가는 사건물도, 악을 악으로 단죄하는 다크히어로물도 아니다.

특별한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평범한 대학생 이탕은 우연히 살인을 저지른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완전 범죄가 되어버린 가운데 유일한 목격자 선여옥(정이서 분)의 협박을 받고 또 그녀를 살인한다. 어쩌다 보니 연쇄 살인을 저질렀지만 알고보니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나쁜 놈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탕은 조력자 노빈(김요한 분)과 만난 후 자신에게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된다.

의도치 않게 살인자가 된 이탕이 두려움에 휩싸여 환영을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를 덮기 위해 또 살인을 저지르고, 그러다 자신이 죽인 이들의 과거 행적을 알게 된 후 스스로 단죄자가 되기로 하는 과정이 4회까지 스펙터클하게 그려진다.

여기에 아무 증거가 없지만 본능적인 촉으로 이탕을 주목하는 형사 장난감의 추격은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4회 엔딩에서 이탕의 새로운 추격자로 나서는 송촌의 등장은 향후 이야기를 한층 더 흥미롭게 한다.

4컷 만화 형식의 원작 웹툰을 영상으로 옮겨온 이창희 감독은 웹툰에 현실성을 부여하는데 집중하는 동시에 만화적인 상상력을 트렌디한 화면 구성으로 구현해내는데 공을 들였다. 이 부분이 '살인자ㅇ난감'에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요소다. 분명 수려하고 영리한 연출이지만 종종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그림들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의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은 추석 연휴에 공개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1년 후 추석 연휴에 공개된 '수리남' 역시 마찬가지. 다소 잔인한 장르물들임에도 연휴에 뷰수와 화제성 모으기에 제대로 성공한 작품들. '살인자ㅇ난감'이 올해 설 연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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