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모델’ 손흥민·뷔 광고비만 60억…주문 폭주 어느정도길래[궁즉답]
아시안컵 손흥민 골 넣고 승리하자 앱 주문 폭주
뷔 최애 '유자티' 불티…앱 신규 가입자 팬덤 몰려들어
고액 광고비 논란은 여전…가맹점주와 상생 과제로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저가 커피 브랜드의 스타 마케팅이 화제입니다. 컴포즈커피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를, 이에 앞서 메가MGC커피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와 걸그룹 있지(ITZY)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홍보하고 있는데요. 컴포즈커피의 경우 뷔의 모델료를 더한 광고 집행 비용이 6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광고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실제 판매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명당 마신 커피의 양은 무려 405잔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집계 결과인데 2018년 363잔에서 연평균 2.8% 씩꾸준히 늘어난 결과입니다. 고물가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저가커피 브랜드들의 광고모델 면면을 보면 국내 커피 시장의 활기를 보다 명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유수의 대기업들조차 섭외가 쉽지 않은 ‘빅모델’을 앞세워 ‘남다른 커피 사랑’을 보이는 국민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서죠. 대표적인 브랜드로 메가MGC커피(모델 손흥민·있지)와 컴포즈커피(BTS 뷔)가 꼽힙니다.
메가MGC커피는 2022년부터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고 이어 지난해 중순 있지까지 공동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지난해 초 손흥민 선수의 모델료 및 촬영비, 관련 마케팅·홍보까지 포함해 책정된 총 광고비는 60억원 수준이라고 알려지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죠. 컴포즈커피 역시 지난해 말 BTS 뷔를 모델로 발탁했는데 관련 총 광고비가 손흥민 선수와 비슷한 6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습니다.
‘가성비’ 음료·메뉴를 앞세운 저가커피 브랜드가 이같이 막대한 마케팅·홍보가 적절하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습니다. 통상 이 같은 광고비는 가맹본부와 전국 가맹점이 분담하는 형태라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죠. 반대로 그만큼 국내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이를 적극 공략해 가맹점들의 수익성 또한 높이려는 시도 아니겠냐는 긍정적 시각도 있습니다.
설왕설래는 계속되고 있지만 빅모델 효과는 일부 확인된 모습입니다. 매출이나 판매량 추이와 광고의 직접적 연관성을 따지기 어렵지만 관련된 프로모션이나 콘텐츠 흥행에 비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인데요.
구체적으로 메가MGC커피는 최근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했는데 SNS에 ‘주문이 몰려들어 고통받는’ 메가MGC커피 아르바이트 직원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죠.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우리 축구대표팀의 첫 조별리그 경기 승리로 1000명에게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경기종료 직후 1초만에 마감됐다”며 “손흥민 선수가 득점하면 음료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 관련 8강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역전골을 넣었을 때 순간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대기자 수가 10만명이 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컴포즈커피의 경우 지난달 8일 뷔가 등장해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유자티’를 꼽는 영상이 공개되자 이후 이틀간 유자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규 광고캠페인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100만회, 2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고 컴포즈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역시 해당 광고캠페인 영상 업로드와 함께 팔로워가 3만명 이상 신규 유입되면서 전일 대비 53%가 급증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뷔 모델 발탁 공식 발표 후 자체 모바일 앱 가입자수가 일주일 만에 200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BTS 뷔의 영향력을 몸소 느꼈으며 뷔와의 시너지로 올해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 모두 빅모델과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가맹점주들과 이를 함께 나누는 상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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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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