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어진 20만원 상당 한우선물세트, 알고보니…길냥이가 물어 뜯어, 책임은 누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택배가 폭주하는 가운데 한우 선물을 길고양이가 뜯어 물고 가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A 씨는 "선물 가격이 20만 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땅에 버려져 있는 걸 보니 너무 아까웠다"며 "처음엔 택배 회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배상을 요구했지만, 비대면 배송에 누굴 탓하기도 어렵고 결과적으로 택배 기사가 사고 처리를 하고 배상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택배가 폭주하는 가운데 한우 선물을 길고양이가 뜯어 물고 가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최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 구례군에 사는 60대 A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28분 지인으로부터 한우 선물 세트를 받았다. 택배 기사는 A 씨가 집에 있었지만, 문자만 발송한 후 마당에 선물을 두고 떠났다. A 씨 집은 아파트가 아닌 그의 가족만 거주하는 전형적인 농촌의 단독 주택이었다.
문자를 확인하지 못해 선물이 온 사실을 몰랐던 A 씨는 다음 날 아침 7시 집을 나서다 비싼 선물 세트가 뜯어져 있고 고기도 한 덩어리가 마당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A 씨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선물 세트의 겉 포장지와 안쪽의 스티로폼이 날카로운 이빨에 의해 찢긴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그의 집 주변에는 길고양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이런 사실을 택배회사에 알리고 배상을 문의했다. 하지만 택배회사는 표준 약관 등 법률 검토 끝에 자사는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자영업자로 등록된 택배기사가 이번 일을 배달 사고로 처리, 고객에게 배상해주었다.
택배회사 관계자는 "도시에선 문 앞에 두곤 하지만, 시골에서는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런 사례는 처음 봤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이런 경우 최종 배송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배송 기사들이 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분실이나 훼손 가능성이 있는데, 정해진 위치에 배송하거나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는 임의 배송을 한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선물 가격이 20만 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땅에 버려져 있는 걸 보니 너무 아까웠다"며 "처음엔 택배 회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배상을 요구했지만, 비대면 배송에 누굴 탓하기도 어렵고 결과적으로 택배 기사가 사고 처리를 하고 배상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퇴실 6시간 지나도 강남 호텔서 안 나온 20대 남녀 벌인 일
- 이덕화 “오토바이 사고로 장 1m 절제…동료들이 조의금 걷었다”
- “베트남 가서 두 ○○ 아작낼 것”…‘임시휴무’ 식당 여사장의 기막힌 사연
- ‘스윙보터’ 65% 윤 국정 지지 않지만… “민주 총선승리”도 21%뿐[22대 총선 POINT 분석]
- [단독]검찰, 시총 1조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회피’ 혐의 수사
- “대통령 도와드리는 꿈” 복권 1등 당첨 남자의 기막힌 사연
- [단독]올 대입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
- 황의조 결국…‘불법촬영·피해자 신상 공개’ 혐의로 검찰 송치
- “성욕 때문” 몰래 본 비번으로 여성집 들어가 바지벗은 10대
- 한동훈, 대통령 ‘명품백 발언’에 “진솔한 생각…평가는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