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서 생산·추출된 다이아몬드 수입 중단

제3국 가공여부 관계없이 러시아 다이아 차단
러시아 생산·수출 보석류도 미국 수입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이 대(對)러시아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입을 3월부터 중단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채굴되거나 추출된 비산업용 다이아몬드는 제3국에서 실질적으로 변형됐는지 여부와 관련없이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부 종류의 러시아 다이아몬드에 대해 오는 3월1일부터 적용하고, 9월1일부터는 적용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내달 1일부터 러시아에서 생산되거나 러시아가 수출하는 보석류 및 다이아몬드원석도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조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으로, 연간 다이아몬드 수출액이 약 40억달러(약 5조32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G7은 당시 러시아의 전쟁 자금 차단을 위해 러시아 에너지 수입 제한을 지속하고, 다이아몬드 등 금속 수출도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우회를 시도한 4개 법인과 1개 선박을 미국 정부 제재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은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를 위반한 선박들에 대한 오늘 조치는 상한제 위반을 단속할 수 있고 단속할 것이라는 지속적인 경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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