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설 연휴도 '경영구상' 삼매경

이한듬 기자 2024. 2. 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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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4대 그룹 총수들은 사업 현안 점검과 경영구상에 매진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는 등 10년 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추석기간 국내에서 머물면서 경영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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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4대 그룹 총수들은 사업 현안 점검과 경영구상에 매진할 전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6일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그룹 불법승계 혐의 관련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지 하루 만이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을 찾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는 등 10년 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설에도 각 사업장 임직원들과 면담하고 격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추석기간 국내에서 머물면서 경영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거친만큼 올해 새로운 경영진을 필두로 위기극복과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세우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설 연휴 이후에는 독일 경제사절단으로 해외 출장에 나선다. 오는 19~22일 독일 베를린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해 비즈니스 포럼, 현장 양해각서(MOU) 체결 등 현지 경제인 행사에 참가해 사업기회을 발굴하고 현지 기업인들과의 협력기회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익 1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글로벌 주요 국가별 시장 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올해 경영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경험 혁신과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고객가치와 고객경험 혁신은 구 회장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온 경영지론이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화두로 제시하며 "진정한 차별적 가치를 향한 도전이 고객감동으로 이어지고 감동한 고객들로부터 받는 사랑이 우리의 자부심이 되는 2024년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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