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결과로 책임지겠다” 외쳤던 클린스만, 여전히 ‘사임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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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감독은 지난해 2월 말 부임이 확정된 후 이듬달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한국을 이끌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계속해서 한국이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남긴 후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특히 잦은 해외 출장 등 '근태 논란'을 빚은 데다 부임 후 5경기 무승(3무2패) 등 성적 부진 속에 여론이 나빠지자 그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라며 "감독은 경기와 결과로 평가받는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진 감독이 이 직업에 계속 있기는 어렵다"며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하면 책임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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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감독은 지난해 2월 말 부임이 확정된 후 이듬달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한국을 이끌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계속해서 한국이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남긴 후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이후로도 클린스만 감독은 줄곧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잦은 해외 출장 등 ‘근태 논란’을 빚은 데다 부임 후 5경기 무승(3무2패) 등 성적 부진 속에 여론이 나빠지자 그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라며 “감독은 경기와 결과로 평가받는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진 감독이 이 직업에 계속 있기는 어렵다”며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하면 책임질 것을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아시안컵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빅 리거들이 다수 포진하는 등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해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요르단에 ‘농락’ 당하면서 처참하게 완패했다. 이와 함께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은 무산됐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우승 실패를 두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해결해주길 바라는 이른바 ‘해줘 축구’로 방관한 클린스만 감독의 부족한 전술적인 능력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로 숫자 놀음만 했을 뿐, 상대 맞춤 대응 전술을 제대로 들고나오지 못한 데다 경기 도중 벤치에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떳떳하다. 아시안컵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책임지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준결승 탈락이 확정된 후 “지도자로서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잘된 부분과 잘 안 된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 다가올 경기,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 거부’에 여론은 분개했다. 다수 팬들은 이대로 계속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면 한국 축구가 퇴보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당장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요르단에 완패한 후 웃는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을 보고 일부 팬들은 수위 높은 비판과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모든 시선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집중된 가운데, 8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다시 한번 더 사임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명확하게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준비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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