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인데 서울에서 뭐하지?… 광화문·경복궁 가면 하루가 '후딱'

설 연휴에 광화문, 4대궁, 왕릉 등의 문화유적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는 모습. /사진=뉴스1

광화문, 경복궁, 왕릉 등 여러 문화유적지에서 설 연휴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3일부터 오는 5월6일까지 서울 곳곳에 재미를 불어넣는 펀 시티 프로젝트 '플레이어블 서울'의 일환으로 '광화문 빛의 놀이터'를 운영한다.

빛의 놀이터는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일대(세종문화회관 앞)에 230㎡의 대규모로 조성된다.

사방치기, 땅따먹기, 달팽이 놀이, 방방이(트램펄린), LED 시소 등 전래놀이를 첨단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아리랑 멜로디를 9가지 국악기로 재해석한 자체 제작 음원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생동감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또 거울에 비친 표정에 따라 나의 감정과 기분을 비춰주는 증강현실(AR) 거울 놀이 'SOUL 미러'도 있다. SOUL 미러는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기쁨, 화남, 놀람 등 각각의 표정에 맞는 텍스트와 이모티콘을 거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운영된다.

광화문 빛의 놀이터와 함께 여러 고궁 투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설을 맞아 4대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4대궁, 종,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을 무료로 개방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설 연휴 동안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창덕궁 후원만 제외된다.

또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설 연휴 기간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 국가 유산 활용 행사도 개최한다. 9~12일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는 수문장 교대 의식이 1일 2회 진행된다. 수문장 교대 의식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특히 9~10일에는 수문장 교대 의식 종료 후 1일 2회 경복궁 흥례문 광장 수문장청에서 '2024년 수문장 세화 나눔' 행사도 열린다.

세화는 질병 등의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긴 그림이다. 올해는 풍자화 작가이자 2022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정은혜 작가와 협업한 '청룡을 배경으로 서있는 수문장' 그림이다. 세화는 회당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한국문화재재단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행사 현장에서 정보 무늬(QR코드)를 통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