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해외주식형ETF, 반드시 ISA계좌로 투자하라"

김보미나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 2024. 2. 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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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는 미국 중심 선진국 지수형 상품, 장기국채 펀드 위주로 ISA 내 투자상품 편입 추천
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당국은 지난달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세제개혁 방침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중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혜택이 가장 눈에 띈다.

금융위원회는 ISA납입한도(총 5년)를 기존 연 2000만원, 총 1억원에서 연 4000만원, 총2억원으로 2배 늘리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현행 일반형 200만원(서민형 400만원)에서 일반형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으로 2.5배 늘리기로 했다.

기존엔 가입일이 속한 과세기간 직전 3년 이내에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한 번이라도 넘겼다면 ISA계좌를 개설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정부가 신설할 예정인 국내투자형ISA(국내상장 주식·펀드에만 투자)에 가입 할 수 있으며 원천징수세율(15.4%)만 적용해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최고세율인 49.5%를 적용받는 고액자산가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대신 국내 증시에 중장기 자금을 넣어두라는 취지다.

이번 ISA제도 확대는 법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올 2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기존 가입자도 시행 시 동일한 세제혜택이 적용돼 2016년 ISA제도 신설 이후 ISA가 다시 한번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통합계좌로 ISA의 절세혜택, 운용방식(중개형·신탁형·일임형)차이와 올해 ISA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ISA 절세혜택은?


ISA는 크게 4가지 절세혜택이 있다. 첫째, 일반형은 200만원까지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연간 2000만원, 총 1억원까지 납입가능하며 연간 납입한도는 이월된다.

3년 의무기간만 충족하면 비과세 적용됨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 유지로 혜택이 적용된다. 특히 글로벌 선진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투자하는 ETF를 꾸준히 모아가면 안정적으로 수익도 낼 수 있고 비과세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해외주식형ETF는 반드시 ISA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이 되더라도 ISA는 그 대상이 아니기때문에 이 시대 최고의 절세 투자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둘째, 비과세 초과 분에 대해서는 9.9%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개별상품을 통해 1000만원 이익 가정 시 15.4 % 원천징수세율 적용돼 154만원의 세금이 나온다.

서민형 ISA내 상품운용을 통해 1000만원 이익 가정 시 400만원은 비과세, 600만원에 대해 9.9% 분리과세가 적용돼 59만4000원 세금이 산출돼 약 94만6000원의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SA가입 후 연간 2000만원 초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됐더라도 만기일까지 ISA내에서 발생한 소득은 종합과세소득 합산배제 및 건강보험료 산출대상 소득에도 제외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ISA 절세효과는 더욱 크다.

셋째, ISA는 계좌 내 상품간의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순이익에 대해서만 과세돼 개별로 투자할 때보다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별투자를 통해 국내상장 해외ETF 500만원 이익, 국내ETF 300만원 손실을 봤다고 가정하자.

개별투자는 해외ETF 배당소득으로 인해 15.4% 원천징수세율로 77만원의 세금을 과세하지만 ISA는 상품간 손익통산으로 순이익 200만원에서 비과세한도 200만원을 차감하면 부과될 세금은 없다.

넷째, ISA해지자금(의무가입기간 3년 경과 시)을 만기일로부터 60일 이내 연금계좌로 납입가능하며 연금계좌 추가납입액의 10%(최대 300만원 한도)세액공제 및 노후자금마련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그래픽=김은옥 기자


운용방식 어떻게 정하나


ISA계좌 운용방식은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 3가지 종류가 있다. ISA는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함으로 평소 본인의 투자스타일과 가입 가능 상품을 비교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직접 투자상품을 골라 투자하고 싶은 경우 중개형 또는 신탁형을 선택하면 된다. 두 방식 모두 펀드, ETF, ELS(주가연계증권)등 에 투자 가능하며 추가로 국내상장주식과 국내 채권 직접매매를 원하면 중개형, 예금운용을 원하면 신탁형으로 가입하면 된다.

그 외 투자는 해보고 싶지만 본인이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일임하여 운용하는 일임형을 가입하면 된다.

ISA계좌 운용방식까지 정했다면 올해 ISA내에 어떤 자산을 편입하면 좋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지난해 12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5.25~5.50%), 현재 금리수준이 정점에 도달했으며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4.625%로 3회 인하를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환호하며 지난해 12월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강세였다. 하지만 올 1월 발표된 미국 고용과 12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젼년대비 3.4%, 예상치 3.2%)하며 실제 금리인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격한 변동성을 이어가고있다.

올해 글로벌경기는 이처럼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은 양호한 고용, 자산가격 상승, 정부지원 등이 소비를 견인하며 연착륙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므로 올 상반기는 미국 중심의 선진국 지수형 상품과 금리하락 시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기국채 펀드위주로 ISA내 투자상품을 편입시키길 추천한다.

올 2~3분기 미국이 금리 인하시기에 진입하고 글로벌 경기 연착륙이 확인될 시 선진국에서 베트남 등 일부 신흥국으로 선별적 투자를 점차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투자등급 회사채와 리츠 등 다양한 인컴(income)자산으로 상품군을 늘려간다면 의무 가입기간 3년이 지난 시점에 ISA계좌는 잘 짜여진 포트폴리오에 든든한 시드머니(seed mony)계좌로 자라나 있을 것이다.

김보미나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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