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감독 윌리엄스도 이정후 강추다… “정말 잘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

김태우 기자 2024. 2.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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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리드오프 및 중견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이정후를 지켜본 맷 윌리엄스 감독은 기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2024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의 최고 큰손으로 기대를 모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정작 장바구니에 담긴 매물이 별로 없다. 수많은 대어들과 연계됐지만 건진 게 마땅치 않다. 그래서 팀의 오프시즌 최대 계약인 이정후(26)에 대한 기대치는 역설적으로 커진다. 모든 매체들이 이정후, 이정후다.

샌프란시스코는 기본적으로 구장이 타자친화적인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공격 지표가 내셔널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추락했고, 팀 승률도 5할 아래로 추락했다. 이번 오프시즌을 앞두고 여러 야수 최대어들과 연계된 건 다 이유가 있다. 이정후는 팀의 문제였던 타율, 출루율, 그리고 중견수 수비를 해결할 적임자로 뽑힌다. 샌디에이고, 뉴욕 양키스 등과 경쟁 끝에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를 제안해 결국 그에게 유니폼을 입혔다.

이정후는 모든 것이 낯선 시기다. 하지만 팀에 합류하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 있다. 바로 2020년과 2021년 KIA 감독을 역임했던 맷 윌리엄스 감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대표적인 ‘밥 멜빈 사단’의 일원이다. KIA에 오기 앞서 오클랜드에서 멜빈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고,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샌디에이고에서 멜빈 감독을 보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기자 당연한 것처럼 윌리엄스 감독도 그를 따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에서 2년간 경험을 통해 이정후가 얼마나 무서운 타자인지를 잘 알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경력도 화려하지만,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통산 378홈런을 친 강타자 출신이다. 타자를 보는 눈이 있다. 그런 윌리엄스 감독조차 이정후를 두고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년을 뛰며 이 프랜차이즈와 각별한 윌리엄스 감독은 8일(한국시간)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KBO) 리그에 단 10개 팀이 있기 때문에 (키움과) 경기를 많이 할 기회가 있었다. 이정후는 정말, 정말 잘한다. ‘와, 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선수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좋은 수비수이고, 리그 최고의 타자다. 또한 무형의 것들도 있다. 좋은 주자다. 경기를 이해하는 선수다. 내가 상대 더그아웃을 볼 때 그는 좋은 팀 동료이자 모든 사람을 돕고 기꺼이 응원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정후가 단순히 잘 치는 선수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좋은 수비력과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있다는 것이다.

타격 기술에 대해서는 높은 타율은 물론 출루율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를 바라보는 몇 가지가 있다. 그가 손에 배트를 들고 있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가? 그가 경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타석 안에서 칠 수도 있고 그것도 훌륭하지만 출루했을 때는 어떻게 되는가? 그것은 아마도 그의 가장 좋은 특성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경기를 이해하고 경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단순히 타율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장담했다.

▲ 윌리엄스 감독은 이정후가 단순히 좋은 타율뿐만 아니라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대하다고 확신한다 ⓒ연합뉴스/AP통신
▲ 샌프란시스코의 큰 기대를 모으는 이정후는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적응에 들어간다 ⓒ연합뉴스/AP통신

윌리엄스 감독은 “나는 그곳(한국)으로부터 한국 문화에 대해 경험한 것을 정말로 즐겼다. 경기를 존중하고, 선생님과 코치들을 존중하며, 열심히 뛰고, 또 매우 재미있게 한다. 이정후는 그 모든 것을 가져올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디 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기자이자 20년 넘게 샌프란시스코를 취재한 저명 기자인 앤드류 배걸리 또한 자신의 칼럼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한국 최고의 선수로 널리 알려진 이정후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바람직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자유계약선수(FA)로는 이례적으로 어리다. 그의 운동신경은 중견수와 타순에서 잘 작동할 수 있다. 그는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으며 거의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고 장점을 칭찬했다.

배걸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내부 프로젝션들은 이정후의 잠재적인 영향력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가장 자주 인용하는 공공 프로젝션 시스템들도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대다수 프로젝션들이 이정후가 높은 타율을 기록할 것이며, 낮은 헛스윙 비율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한 것에 주목했다. 배걸리는 ‘이정후의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5에서 3.5 사이에 있다. 이정후가 가장 낮은 범위에서 시즌을 마친다고 해도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가치 있었던 야수 윌머 플로레스(WAR 2.7)를 앞지를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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