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8강, 클린스만 4강… 그럼에도 클린스만이 비판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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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2019 아시안컵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보다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클린스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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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완패를 당했다.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 달성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지난 대회 8강 성적보다 한 단계 전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2019 아시안컵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보다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960년 아시안컵 이후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했으나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요르단은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을 놓고 개최국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4강 탈락이 결정된 후 클린스만 감독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경질 여론에 압박을 받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기다리지 않고 당장 경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계를 돌려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8강에서 카타르에게 패배해 탈락했다. 당시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큰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거센 경질 여론에 휩싸이지 않았다.
결과만 따지고 보면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감독보다 한 단계 높은 4강에 높다. 그럼에도 비판의 수위는 클린스만 감독이 훨씬 높다. 심지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과정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전부터 '투잡' 논란에 시달렸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임에도 미국에서 머무르며 ESPN 패널로서도 활약했다. 이로 인해 K리그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한국에 상주했던 벤투 감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 색채도 뚜렷하지 않았다. 4-4-2 포메이션만 그려놓았을 뿐, 누구도 파악하기 힘든 무색무취 전술을 보여줬다. 후방 빌드업, 공격 전개에서 세부 전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자율축구'라는 별명만 얻었을 뿐이다.
반면 벤투 감독은 탄탄한 후방 빌드업 체계를 갖춘 뒤 경기를 주도하는 축구를 구사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전술적인 색채가 드러났다. 2019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에서 패배했을 때도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다 역습에 당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만큼은 명확히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점은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에서도 큰 온도차를 만들었다. 벤투 감독과 함께였을 땐, 월드컵에서 주도하는 축구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를 봤을 땐, 월드컵에서 완벽히 밀릴 것이라는 불안함만 남았다. 아시안컵 성적이 벤투 감독보다 좋았음에도 클린스만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이유다.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클린스만 감독. 결과도 실망스럽지만 진짜 문제는 과정과 경기력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그려나갈 미래는 현재로서 어둡기만 하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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