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인생이 쉬워 보여" 버럭한 소개팅남…결국 차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에게 "남자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가 대뜸 혼이 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에게 혼이 났다"는 한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카페에서 소개팅을 받았는데 분위기가 좋아 밥까지 먹게 됐다"며 "파스타 집으로 갔는데 거기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소개팅남은 남고, 저는 여고를 나왔는데 각자의 웃긴 에피소드를 얘기하다가 '저도 다음엔 남자로 살아보고 싶다'고 했더니 갑자기 표정이 안 좋아지더라"라며 "분위기가 너무 안 좋길래 다신 안 만날 생각으로 식삿값도 더치페이로 냈다"고 덧붙였다.

집으로 가는 길, 소개팅남이 "남자로 살고 싶냐"고 재차 묻는 말에 "그냥 궁금했다"고 대답했더니 돌변해서 "남자 인생이 쉬워 보이냐. 여자로 사는 건 힘들고 남자들은 쉬워 보이냐"고 대뜸 화를 냈다는 게 A씨의 얘기다.

A씨는 "여자로는 한번 살아봤으니 남자는 어떨지 궁금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는데 또 '남자 우습게 알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카페도 내가 계산하고 돈은 돈대로 썼는데 된통 혼나고 온 기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소개팅 자리에서 갑자기 버럭한 소개팅남의 태도에 네티즌들도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여자한테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다. 소개팅한 시간이 아깝다. 잊어버리고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추가글에서 A씨는 주선자를 통해 상황설명을 들었다며 후기를 덧붙였다. A씨는 "변명하자면 요즈음 여자랑 안 좋은 일이 있어 예민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더라.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는데 바로 차단해서 못 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