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명절에 고스톱 안쳐요"...편의점 화투매출 '뚝'

김민우 기자 2024. 2. 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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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종사자들의 말이다.

고스톱은 대표적인 명절 오락 중 하나였는데 최근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바뀌면서 편의점 화투와 트럼프 카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명절 기간(설, 추석 연휴 3일) 화투/트럼프 매출 신장률(전년대비)은 2019년 -5.2%였다.

화투/트럼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명절 기간 가족·친지간 모임도 금지된 코로나19 기간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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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명절에 고스톱 안 쳐요"

편의점 업계 종사자들의 말이다. 고스톱은 대표적인 명절 오락 중 하나였는데 최근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바뀌면서 편의점 화투와 트럼프 카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휴대폰 충전선, 충전기 등 휴대푠 용품의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귀성 귀경길에 검색, 게임, 동영상 시청 등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관련 용품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명절 기간(설, 추석 연휴 3일) 화투/트럼프 매출 신장률(전년대비)은 2019년 -5.2%였다. 2020년 -1.1%, 2021년 -4.3%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다 2022년 0.8%로 잠시 반등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 다시 -8.3%로 크게 줄었다.

핵가족화로 친지들과의 모임도 적어지고 가족 내 놀이문화도 게임, 영화, 공연 등 다른 컨텐츠들로 옮겨간 결과로 풀이된다.

대신, 명절 연휴에 스마트폰이 귀성 및 귀경길 무료한 시간 보내는 용도로 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휴대폰 용품의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CU의 명절 연휴 때 휴대폰 용품의 매출은 2019년 9.1%에서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10.9% 매출이 떨어졌지만 이후 2021년 18.7%, 2022년 34.0%, 2023년 22.1% 3개년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명절 연휴 동안 휴대폰 용품의 매출추이를 입지별로 살펴보면 휴게소가 58.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국도변 43.6%, 리조트 37.1%, 주택가 32.8%, 공원 31.4%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휴대폰 용품에서는 충전기 매출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귀성길에 미처 충전기를 챙기지 못했거나 가족 수에 비해 충전기가 모자라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평소보다 명절에 관련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투/트럼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명절 기간 가족·친지간 모임도 금지된 코로나19 기간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해석도 있다.

GS25의 명절 기간(설, 추석 연휴 3일)화투/트럼프 매출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8.6%)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21년(-5.3%)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12.4% 늘었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대적으로 완화되기 시작한 2022년부터는 매출이 전년대비 4.5% 늘어나 성장세로 돌아서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지난해에는 25.5%까지 늘어난다. GS25의 매출 추이로만 보면 코로나19 기간동안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반대로 CU의 매출추이로 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부터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지난해에도 명절에도 화투/트럼프 매출이 줄어드는 걸 볼 수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예전보다 명절 연휴 가족들 간의 모임과 그 규모가 줄어들고 개별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아지며 편의점 상품의 매출에도 변화가 일어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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