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 열풍에 茶 수요 늘어… 탄산음료 ‘주춤’

김가연 기자 2024. 2.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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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음료 시장에선 탄산음료를 대신해 차(茶) 수요가 늘고 있다.

음료기업들은 제로 칼로리 출시, 기능성 원료 추가 등을 통해 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단맛을 낸 차 음료의 제로 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끌며 음료기업들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식음료 전반에서 제로 칼로리 열풍이 더해져 제로 칼로리 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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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액상차 소매점 매출, 전년比 7%↑… 탄산음료 5%↓
’제로’ 칼로리 단맛 茶 인기… 매출 70% 늘기도
펩시코 고급 생수 ‘게토레이 워터’ 개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음료 시장에선 탄산음료를 대신해 차(茶) 수요가 늘고 있다. 음료기업들은 제로 칼로리 출시, 기능성 원료 추가 등을 통해 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픽=정서희

9일 식품산업통계정보 F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액상차 소매점 매출은 4159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3년전과 비교하면 액상차는 헛개차, 우엉차 등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의미한다.

지난해 다류(茶類) 수입도 증가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류 1533톤을 수입했는데 이는 2020년 대비 11.6% 늘어난 규모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음료 소비가 늘어난 데다 ‘헬시플레저’ 문화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특히 단맛을 낸 차 음료의 제로 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끌며 음료기업들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동원F&B는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레몬·복숭아)’를 출시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말 누적 6500만개가 팔렸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인기에 힘입어 동원F&B는 지난달 새로운 맛 2종을 추가 출시했다.

웅진식품 ‘티즐’의 지난해 매출은 193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티즐은 찻잎과 과일을 혼합한 블렌딩티 브랜드로 차음료 시장에서 블렌딩티 카테고리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티즐 역시 ‘제로’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은 기능성 표시 제품 ‘더하다’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능성 표시 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료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식품이다. 작년 출시한 ‘더하다 헛개차’에는 이눌린, 치커리추출물 등 기능성 원료가 함유돼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식음료 전반에서 제로 칼로리 열풍이 더해져 제로 칼로리 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펩시코의 '게토레이 워터'./ 게토레이

반면 탄산음료 매출 증가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해 대표적인 탄산음료 7종(코카콜라·칠성사이다·펩시·스프라이트·밀키스·환타·웰치)의 국내 소매 매출액은 1조1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만에 대한 경계로 탄산음료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생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펩시코는 올해 전해질을 함유한 생수인 ‘게토레이 워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카콜라는 고급 생수로 ‘글라소 스마트워터’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생수 시장 규모는 3039억5000만달러(약 406조원)로 2030년까지 연평균 5.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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