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차림 도와주실 분”…명절 단기 일자리에 몰리는 주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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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사는 주부 김지연(53)씨는 오는 설 연휴에 이틀간 이웃집에서 설 차례상을 돕고, 답례로 일당 10만원을 받아 자녀에게 선물을 사줄 예정이다.
그는 "서울에 있는 자녀들이 바빠서 명절을 따로 보내기로 했다"며 "남는 시간에 소일거리로 돈을 벌 수 있는데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지원자 대부분은 주부로, 명절에 고향을 가지 않고 쉬거나, 종교 때문에 차례를 따로 지내지 않는 등 남는 시간에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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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 자녀에게 선물 주고 싶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사는 주부 김지연(53)씨는 오는 설 연휴에 이틀간 이웃집에서 설 차례상을 돕고, 답례로 일당 10만원을 받아 자녀에게 선물을 사줄 예정이다. 그는 “서울에 있는 자녀들이 바빠서 명절을 따로 보내기로 했다”며 “남는 시간에 소일거리로 돈을 벌 수 있는데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설 차례상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해주고 일급을 받는 일자리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원자 대부분은 주부로, 명절에 고향을 가지 않고 쉬거나, 종교 때문에 차례를 따로 지내지 않는 등 남는 시간에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9일 한 구인·구직 서비스 플랫폼에 설날을 맞아 명절 상차림을 도와주는 ‘집안일 알바’ 구인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허리가 아파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이 설 차례상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연휴 저녁 시간 하루 3시간씩 시급 1만1000원을 주는 조건을 제시했다.
지역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는 9~10일 오후 6시~9시간 설 명절에 상차림 도와주면 6시간에 6만6000원을 준다는 구인 글도 있었다.
구인·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상차림 알바 시급은 1만1000원~1만5000원 규모로 형성돼있다. 최대 55만원까지 내야 하는 명절 음식 전문 대행업체와 비교하면 비용을 상당 부분 아낄 수 있다. 일손이 필요한 이는 싼값에 인력을 제공받고, 수입이 필요한 고용인은 동네에서 단기 알바를 할 수 있어 ‘상부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에 지원한 주부 남모(41)씨는 “식구가 많지 않고 간소하게 차례를 지내는 만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남은 음식도 가져가고, 돈도 받는 데다 3시간 정도 일하는 거라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는 않는 사례가 늘면서 차례를 지내는 집은 일손이 부족한 때도 있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홍모(64)씨는 “친척 대부분이 먼 지역에 살고 있고, 해외로 나간 친척도 있어 온 가족이 모이기 더 힘들어졌다”며 “요즘엔 명절마다 혼자 차례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힘에 부쳐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음식을 도와줄 분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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