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왕의 귀환'…다시 공실률 가장 낮은 상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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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몰락한 명동 상권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명동은 지난 4분기 서울 가두상권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에 올라섰다.
이 중 명동의 공실률은 1년 전보다 33.0%포인트 감소한 9.4%로 6대 상권(명동·강남·홍대·가로수길·한남이태원·청담)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동시에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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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늘자 공실률 42.4%→9.4%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코로나19로 몰락한 명동 상권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명동은 지난 4분기 서울 가두상권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에 올라섰다.
9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간한 '2023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가두상권 평균 공실률은 18.7%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4%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명동의 공실률은 1년 전보다 33.0%포인트 감소한 9.4%로 6대 상권(명동·강남·홍대·가로수길·한남이태원·청담)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동시에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 자리를 탈환했다.
엔데믹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입국자 수는 103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9배 증가했다. 관광객 중심 상권인 명동에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K-뷰티와 패션 관련 점포가 다수 오픈했다.
명동 다음으로 공실률이 낮은 곳은 한남이태원이다. 이 지역은 기존에 자리 잡은 컨템포러리 브랜드 외에도 최근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및 뷰티 브랜드들이 신규 진입 중이다.
홍대는 대로변 신축 빌딩을 중심으로 메디컬 업종이 확장해 공실률이 전년보다 3.5%포인트 감소했다. 청담에서는 럭셔리 주얼리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진출했거나 오픈을 준비 중이다.
엔데믹 이후 리테일 상권이 전반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강남과 가로수길 상권은 공실률이 상승했다. 비교적 높은 임대료, 인근 세로수길의 상권 축 확장, 성수와 같은 대체 상권의 부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팬데믹 여파에서 회복되는 기저 효과가 점차 소멸하면서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하락하는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지정학적 이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올해 리테일 시장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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