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정서주 2연속 眞, 심수봉 필살기+장윤정 조언 업고 훨훨 ‘미스트롯3’[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트로트 선배 장윤정의 조언을 들을 때마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온 15살 정서주가 2연속 진(眞)에 등극하며 막강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2월 8일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3' 8회에서는 4라운드 팀메들리, 여왕전 미션이 진행됐다.
이날 마스터 점수 1300점 만점에 1194점을 받은 천가연, 양서윤, 수빙수, 방서희 팀 '트로나민C'에 이어 출격한 '뽕커벨'은 3라운드 진 특혜로 '멤버 우선 선택권'을 가진 정서주가 구성한 어벤져스 팀이었다. 정서주를 비롯해 김소연, 배아현, 정슬까지 메인보컬만 4명인 팀. 심지어 멘토는 승부욕 가득한 장윤정이었다. "난 무조건 1등할 거다. 난 대결에서 진 적 없다"는 말과 함께 이들의 지도에 나선 장윤정은 무대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짜줬다.
이때 잔잔한 '후'를 가장 뒤로 빼라는 아이디어에 멤버들이 "다른 팀들은 흥나게 할텐데 우리 팀만 안 신날까봐"라고 걱정하자 장윤정은 "남들이 한다고 다 그럴 필요는 없다. 목소리로만 승부를 봐야 한다"며 "무대를 끝냈을 때 '앙코르'를 하고 싶은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가수는 박수의 크기로 본인의 무대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생각해 빠른 노래로 끝내고 싶어하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번 무대 끝나고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실제 이들의 무대엔 "예술이다"라는 탄성이 터져나왔고, 붐은 "내가 지금까지 마스터 하면서 팀 메들리 본 것 중 1등"이라고 극찬했다. 장윤정도 "확실히 노래가 탄탄하니까 퍼포먼스가 다른 팀에 비해 화려하지 않았지만 집중력이 압도적이었다"며 만족한 무대의 마스터 점수는 1294점으로 역대 시즌 최고점. 13팀의 마스터 중 만점을 준 마스터가 무려 8팀이나 됐으며 최저 점수는 98점이었다. 새로운 역사를 쓴 이들은 다함께 포옹하며 감동을 나눴다.
무대가 전부 끝나고 관객 점수 200점까지 합산한 결과 1위 뽕커벨, 2위 유진스, 3위 뽕미닛, 4위 복드림걸즈, 5위 트로나민C이었다. 이제 남은 건 2차전 여왕전, 팀원들의 운명을 짊어진 정서주, 윤서령, 오유진, 양서윤, 복지은의 대결 뿐이었다.
첫 순서로 나선 3라운드 미(美)이자 '유진스'의 리더 오유진은 정통 트로트 박진석의 '천년을 빌려준다면'을 선곡해 승부수를 던졌다. "언니들과 다같이 올라갈 수 있도록 제가 순위 한번 제대로 뒤집어 보겠다"는 각오만큼 최선을 다해 무대를 완성한 오유진에 장윤정은 "강단있는 친구. 역시 또 해내는구나"라고 평가했다. 오유진은 마스터 점수 1300점 만점 1248점을 받았다.
다음 순서인 '복드림걸즈' 복지은은 부담감이 더 컸다. '트페라' 장르를 새로 개척 중인 복지은은 "타장르가 리더를 한다고 했을 때 '나는 무조건 호불호가 있을 거야'(싶더라). 이런 부분이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더 완벽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추자 '무인도'를 천상계 고음으로 소화한 복지은은 "여왕다운 무대"였다는 평가와 함께 마스터 점수 1249점을 받았다.
'뽕커벨' 정서주는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미자, 주현미에 이어 필살기 심수봉 '겨울 장미'를 선곡했다. 그리고 정서주의 노래 첫소절을 듣자마자 "미쳤어"라며 감탄한 김연자는 이후 "진짜 한참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것 같다. 15살이잖나. 어떻게 노래를 배웠으며, 감정은 어떻게 잡고 있으며, '겨울 장미'는 누구한테 배워 완성시켰나 궁금한 점이 많은 후배다. 이게 바로 천재라는 거지 않겠냐. 타고 났다는 거. 저음도 퍼펙트 고음도 퍼펙트. 한참 후배지만 정말 존경스럽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윤정 또한 "서주와 2년 전 선생님과 제자로 처음 만났다. 그때 제가 '앞으로 나오는 소리가 있었으면'이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2년 사이 다 해결했다. 천재가 노력을 하면 못 따라가잖나. 서주는 음색이 좋은데 노래도 잘하니 적수가 없다"며 칭찬했다. 정서주는 압도적으로 높은 마스터 점수 1274점을 받았다.
'뽕미닛'의 윤서령은 여왕전을 준비하며 20년 차 트로트 가수이자 아버지 윤태경의 도움을 받았다. 전화를 통해 윤서령의 트로트를 디테일하게 레슨해준 윤태경은 "애기야, 더 필요한 거 있으면 아무때나 전화해. 울 애기 힘내요"라며 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런 부모님을 위해 김다현의 '효심가'를 부른 윤서령은 마스터 점수 1228점을 받았다.
5위팀 '트로나민C'에서는 양서윤이 나섰다. 이선희 '인연'을 부른 양서윤은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무대가 끝나고 눈물을 훔쳤다. 양서윤은 누구를 생각하며 노래를 불렀냐는 질문에 "저희가 되게 밝은 팀이잖나. 근데 오늘 처음으로 팀원들이 많이 실망한 것 같아서… 팀원들을 생각하며 부르다보니 눈물이 났다"고 눈물과 함께 답했고, 이에 오디션 출신으로서 안성훈도 공감해 함께 울컥했다. 양서윤의 점수는 1206점이었다.
그뒤 관객 점수까지 합산한 4라운드 최종 순위가 공개됐다. 5위는 트로나민C, 4위는 뽕미닛, 3위는 복드림걸즈, 2위는 유진스, 1위는 뽕커벨이었다. 1위와 2위의 점수 차이는 무려 76점에 달했다. 뽕커벨 정서주, 김소연, 배아현, 정슬은 전원 5라운드 직행 소식에 손을 마주잡고 기뻐했다.
복지은, 미스김, 빈예서, 곽지은, 윤서령, 나영, 김나율, 염유리, 오유진, 천가연이 추가 합격자로 발표됐다. 이어 정서주가 또 한번 4라운드 진을 차지했다. 정서주는 "좋은 상 주신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가운데 다음주에는 '미스터트롯2' 톱7과 함께하는 삼각대전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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