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통 엄마” 이주실, 시한부 암투병 하며 딸과 15년 생이별 자책(특종세상)[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이주실이 두 딸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드러냈다.
2월 8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21회에서는 배우 이주실과 그 곁을 하루도 떨어지지 않고 지키는 큰딸 이도란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964년 데뷔한 60년 차 배우 이주실은 52세 번역가 큰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심지어 문화센터에서 취미활동까지 같이 하며 늘 꼭 붙어다니는 모녀. 이주실은 쉰 넘은 다 큰 딸의 아침밥을 챙겨 먹이고, 옷을 골라 입히고, 귀가까지 유난스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 과해 보이는 사랑에는 사연이 있었다. 나이 쉰에 유방암 3기,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이주실은 이혼 후 홀로 키워온 두 딸이 엄마 없이 세상에 남겨질 것이 걱정돼, 두 딸을 동생이 있는 캐나다로 보냈었다. 당시 둘째 딸의 나이 고작 7살이었다. 모녀는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을 떨어져 살았다.
이주실은 오직 딸들만 생각하며 홀로 암과 싸워 결국 이겨냈다. 이날 이주실은 "애들과 다시 합쳤을 때 밥도 내 손으로 해주고 싶고, 김치도 내 손으로 담가서 먹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간이 늘 부족해서 허덕거리고 살았다. 이것도 잘 못하고 저것도 잘 못할 때.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눈물로 토로, 쉰이 넘은 딸을 과하게 챙기는 이유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주실과 딸의 갈등은 최근 부쩍 잦아졌다. 며칠 후 집 수리와 도배를 위해 오래 묵은 짐들을 버리며 청소하던 이주실이 딸이 따로 챙겨둔 책까지 버리는 실수를 하며 또 사건은 터졌다.
뒤늦게 이를 알고 집 근처 쓰레기장을 샅샅이 뒤졌으나 책을 찾는 데 실패한 딸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선 "그까짓 책이라고 생각한 거냐. 그거 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거다. 내 수십 년간의 기억이 다 있는 것"이라며 눈물로 원망을 내비쳤다.
사실 딸도 이토록 화를 내는 이유가 있었다. 추후 인터뷰에서 딸은 "제가 캐나다 가 있을 때 (엄마가) 편지를 많이 보내셨다. 이틀에 한 번 보내시고. 그때 저는 그걸 보면서 요즘 말로 힐링을 많이 했다. 그 꼬깃꼬깃해진 엄마 편지. 저는 그게 너무 귀해서, 구겨지는 게 싫어 잘 펴서 책 사이에 꽂아놓고 보관했다. 근데 그게 없어졌다"며 사라진 물건이 '엄마의 편지'임을 드러냈다.
한편 이주실은 죄책감에 휩싸였다. 이주실은 "아이들과 같이 지내며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화나게 하는 일 없게 하고 싶었는데 제가 그렇게 대형 사고를 쳤으니 미안하다라는 단어 가지고는 안 된다. 나쁜 엄마 하고 싶지 않은데 나쁜 엄마 됐다"며 자책했다. 이후 이주실은 휴대전화도 지갑도 놓고 딸의 책을 찾으러 나섰고, 이에 되레 미안함에 빠진 딸이 먼저 이주실에게 손을 내밀며 모녀는 일단 화해했다.
이주실은 그뒤 미안함을 담아 딸에게 새로운 손편지를 전했다. "꼴통 엄마 이주실 많이 미울 거야"라며 미안함을 전한 이주실을 "엄마의 질병으로 우리가 헤어져 산 긴 시간이 아쉬워 좀 더 잘한다고 하는 것이 실수 연발. 그래도 엄마는 너희들을 옆에서 보고 만질 수 있어 행복해. 엄마 나이가 더해지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양보다 질로 좋은 추억 만들어 보자"고 진심을 전해 딸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딸은 "엄마는 늘 저한테 많이 미안해하시는데 엄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었다. 최고의 엄마는 아니었더라도 최선을 다하신 건 안다"고 고백했고, 이주실은 "도란, 단비. 어쩌면 서툰 엄마라서 엄마가 잘못 선택한 여러 가지 일로 해서 너희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이 많이 갔다. 정말 미안하고 지금부터라도 우리 건강 잘 유지하면서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재밌게 살자"고 뭉클한 메시지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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