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무리뉴 닮았다"는 린가드, '애제자-문제아'중 무엇될까[초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32)가 K리그 FC서울에 공식 입단했다. K리그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김기동 감독 역시 서울 사령탑으로서의 첫 시즌에 임하는 가운데, 사제 지간으로 만나는 두 사람은 2024시즌 종료 후 서로에게 어떤 존재로 남게 될까.
서울은 8일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를 영입했다"며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린가드는 앞으로 뛰게 될 K리그에 대해 "당연히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서울에 오면서 문화와 팬들에 대해 더 공부하고 있다. K리그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지금도 거리에서 팬들을 만나면 사진을 다 찍어주고 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빠르게 운동장에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 최상은 아니지만 컨디션은 좋다. 식단 관리와 운동 등 꾸준한 준비를 하고 있고, 음주도 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린가드는 김기동 서울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은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라고 들었다. 그런 면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과 유사하다.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을 자신의 맨유 전성기 시절 은사인 무리뉴 감독과 비교한 것.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를 K리그1 상위권 단골로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 2023 FA컵 우승까지 선물하며 화려한 이별을 했다. 김 감독이 그 후 선택한 새로운 도전의 장이 바로 서울이다. 구단의 규모와 역사를 봤을 때 통상적으로 K리그 4대 구단(서울, 울산, 전북, 수원)이라고 불리는 팀에서의 첫 지휘봉.
지난해 12월14일 서울 감독 선임을 공식적으로 알린 김 감독은 이후 약 2개월간 선수단을 파악하는 데 열중했고, 1월 내내 태국 후아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현재는 일본 가고시마 2차 전지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창 시즌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와중에 린가드를 새롭게 품게 된 것이다.
물론 감독이 린가드 영입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을 리는 없지만, 두 달 동안 겪으며 파악한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는 다르다. 3월2일 개막전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빠르게 린가드의 특성을 파헤쳐야 하는 상황. 린가드가 지난해 6월 초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이후 약 8개월 동안 실전 경기에 뛰지 않은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체력 향상을 주 목표로 하는 1차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도 걸리는 부분이다.
린가드는 맨유에서 뛰던 시절 폴 포그바와 함께 팀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면서도, 진중하지 못한 인상을 주며 팀 성적을 좋지 않을 때 악동의 이미지를 남겼다. 지난해에는 영국 현지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린가드가 예의와 규율을 중시하는 한국의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2021년 웨스트햄 임대 당시 부활한 이후로는 쭉 커리어 내리막길이었던 것도 우려된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들을 스스럼없이 대하면서도, 기량이나 태도가 좋지 않은 경우 명단에서 과감히 제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아무리 EPL 출신이라고 해도 훈련이나 팀 내 생활 면에서 실망스럽다면, 린가드가 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현격히 낮아진다.
일단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을 자신의 은사 무리뉴 감독에 빗대며 좋은 감정을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실력과 태도에서의 증명. 린가드가 김 감독에게 대형 선물이 될지, 부담스러운 폭탄이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2024시즌 K리그의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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