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70%가 '졸음'..."꼭 쉬어가세요!"
[앵커]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텐데요.
실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의 대다수가 졸음운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 연휴, 먼 거리 운행하시는 분들은 피곤을 느끼면 반드시 쉬어가셔야겠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넉 대가 찌그러진 채 일렬로 멈춰 섰습니다.
SUV의 앞부분에서는 불길도 치솟습니다.
1톤 화물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 등 차량 다섯 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모두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한 사고들입니다.
나도 모르게 불쑥 찾아오는 졸음운전은 고속도로에서 특히 치명적입니다.
직선으로 달리는 단조로움 때문에 졸음이 쉽게 찾아오는 데다 차량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무려 70%가량은 졸음이나 주시 태만이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80%가 졸음 때문이었습니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차량이 급증해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빠르게 누적되고, 차량 내 이산화탄소도 늘면서 졸음이 몰려오기 쉽습니다.
졸음을 방지하려면 춥더라도 주기적인 환기나 외기 순환모드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동승자 역할도 중요합니다.
졸지 않고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졸음이 떠나지 않는다면 조금 늦더라도 휴식이 필수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2시간에 한 번씩은 최소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에서 내려서 기지개를 켜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게 좋고, 타이어 같은 경우도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경화되면서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소 2시간에 한 번씩은 쉬는 게 차량이나 사람이나 모두 안전한….]
혹시 졸음 등으로 사고가 나면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응급 상황이 벌어질 경우 가까운 졸음쉼터나 휴게소까지 무료로 이동시켜주는 긴급견인서비스를 운영한다며 언제든 콜센터로 전화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김현준
그래픽;박유동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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