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설 민심에 오른 김 여사…윤 대통령 명품백 해명 약 or 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밤 KBS와의 대담을 통해 4·10 총선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말문을 열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7일 KBS와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데 대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매정하게 못 끊은 게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밤 KBS와의 대담을 통해 4·10 총선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말문을 열었는데요. 해명은 했지만 사과는 없었죠. 국민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윤 대통령의 사과가 이번 총선에서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살펴보고,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설 연휴 이후 여론 형성에 주목
윤 대통령은 7일 KBS와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데 대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매정하게 못 끊은 게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드리기엔 지금도 시간이 짧고, 그것이 또 낳을 수 있는 부정적 상황도 있다"고 했습니다. 명품백 수수에 대한 '사과'는 물론 '유감' 표현조차 없었는데요. 오히려 '몰카 정치 공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 여사의 억울함을 설명하는 데 더 비중을 두는 듯했죠.
결국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는데요.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끝내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며 "대국민 사과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민의에 대한 대통령의 오만한 불통에 답답함을 누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명품백에 대한 해명은 3가지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과 없이 "아쉽다" 정도로 끝낸 부분, 부정적 상황을 이유로 자세한 설명을 회피한 부분, 제2부속실이 "예방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435명을 대상으로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물었더니 '김 여사가 직접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54%,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충분하다' 18%, '함정 취재의 피해자로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 15%, '모름·응답 거절' 12%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국민 눈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예측이 되는데요. 지난해 11월 김 여사 명품백 의혹이 제기된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해명에 나섰다는 점에서 진일보 했습니다. 다만 강성 지지층 이외에 중도층과 무당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만한 '화끈한 사과'는 나오지 않았죠.
올 설 밥상머리 화두는 단연 '김 여사 문제'입니다. 윤 대통령의 해명이 자칫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 이후 설 민심이 어떻게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경률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 아쉽습니다"
다음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조차 해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해명과 함께 사과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오히려 툭툭 털고 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대통령으로서는 아마 이런 걸 걱정했을 거라 짐작이 됩니다. 그러면 또 야당에서 국정조사를 하자, 특검을 하자 그리고 부인이 나와서 직접 해명하라, 이렇게 되고 막 이런 식으로 일파만파 더 번질 것이 그동안의 패턴이었기 때문에~."(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명품백 관련 이슈를 질문에 포함하고 답변했다. 매를 크게 맞은 것이다. 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화끈하지 못했다. 사과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하지만 여러 번 '단호하게 선을 그었어야 했다', '다시 이런 일 없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강조하셨다. 영부인 역할이 밥 해주고 빨래하는 것으로 국한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해외 순방에) 무조건 동행해야 한다."(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김경률 국민의힘 비대위원="대담을 아직 안 보고 보도는 봤다.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 대통령이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습니다."(8일 비대위 회의직후 기자들 질문에 대한 답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저는 충분치는 않지만 국민들에게 어떤 자신의 심정을, 또 그런 경위를 나름대로 표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그래도 대통령의 어떤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어떤 말씀을 하셨어도 야당에서는 이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졌을 것이다. 사과를 하면 뭐 대리사과했다, 또 조사를 계속해야 된다 뭐 이런 식으로~.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고민정 민주당 의원-"대통령은 결국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서 사과조차 없었고, 심지어는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뇌물인 거고 그걸로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사과를 하고 그리고 수사에 나서서 국민으로부터 그 의혹을 떨쳐내야 되는 게 대통령의 의무인데 사과조차 없었던 대담입니다."(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검사시절의 대통령께서 지금 영부인과 가족을 대하는 잣대로 수사를 하셨다면 절대 스타검사 윤석열은 없었을 것입니다."(8일 페이스북)
■박주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많은 국민들이 김건희 씨 논란과 관련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유감표명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유감표명조차도 없었다. 사과가 아니라 유감표명조차도 없었다."(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는 앵커, 뇌물성 명품백 불법 수수 문제를 아쉽다고 넘어가려는 모습은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오만을 다시 확인시켜 줬다. 윤 대통령은 정치검사 시절 범죄 혐의자가 '죄를 저지른 것은 아쉽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 하면 본인이 그런 혐의자를 풀어줬는지 묻고 그 답을 듣고 싶다."(8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산서 한국타이어 통근버스 빗길사고…22명 다쳐 - 대전일보
- '징역형 집유' 이재명 "항소할 것…1심 판결 수긍하기 어려워" - 대전일보
- 尹 지지율 다시 20%…대국민 담화 뒤 TK·70대서 회복 - 대전일보
- 이재명 1심 당선무효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 대전일보
- [뉴스 즉설]'오뚝이' 이재명 피말리는 순간, 무죄 vs 80만원 vs 100만원? - 대전일보
- 추경호 "사법부, 이재명의 비겁한 거짓말에 정의 바로 세우길" - 대전일보
- 명태균·김영선 결국 구속됐다… 법원 "증거 인멸의 우려" - 대전일보
- 충남 아산서 럼피스킨 추가 발생…차단 총력 - 대전일보
- 대전 '관저동-용계동' 도안대로 양방향 전 구간 개통 - 대전일보
- 이재명 1심 선고일…민주, '무죄' 외치며 재판부 앞 집결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