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테슬라 폭락에도 '줍줍'… 6000억 쓸어담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27.11% 하락했으며 시가총액도 7914억달러에서 5766억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일까지 서학개미들의 전체 순매수 결제 규모가 약 10억9893만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학개미들은 투자금 절반 이상을 테슬라에 베팅한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27.11% 하락했으며 시가총액도 7914억달러에서 5766억달러로 감소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주가가 업황과 실적 악화로 크게 추락하는 와중에도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기차 산업의 미래 성장성에 비해 최근 주가가 너무 내려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서학개미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4억9006만달러(약6516억원)로 집계되며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3, 4위도 테슬라 관련주로 나타났다.
순매수 3위 종목은 '테슬라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로 이 상품은 테슬라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서학개미는 올해 들어 해당 ETF를 9880만9415달러(1314억원) 사들였다.
4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가 차지했다. 이 상품은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1.5배 이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서학개미는 같은 기간 9587만2555달러(1275억원) 순매수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 관련 3개 종목의 순매수 금액을 모두 합하면 총 6억8474만4875달러(9103억6831만원)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일까지 서학개미들의 전체 순매수 결제 규모가 약 10억9893만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학개미들은 투자금 절반 이상을 테슬라에 베팅한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둔화, 미중 갈등, 주요국의 보조금 삭감, 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 등 전기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 당분간 주가 변동성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테슬라는 연이은 가격 인하 정책에도 전기차 수요가 예상 이하로 떨어진 탓에 영업이익률이 2022년 16.8%에서 지난해 9.2%로 크게 떨어졌다고 지난달 밝혔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소비 여력 감소로 올해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는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높이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나 재고량이 코로나19 때보다 많고 다른 기업과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업황 반등의 관건은 판매량의 회복 속도인데 2분기부터 어느 정도로 증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테슬라는 올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판매량 목표를 제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월8일!] "새마을호 타봤어?"… 식당칸이 로망이었던 그때 - 머니S
- [Z시세] "다이소 가자" "야 토스 켜!"… 사이버 폐지 줍는 Z세대 - 머니S
- 주호민 "끔찍했다" 저격에… JTBC "혐오 아닌 공정 보도" - 머니S
- 초코파이 5000억원 vs 기술수출 9조원, 오리온-레고켐 인수 엇갈린 반응 - 머니S
- 삼성전자 스마트밴드 '갤럭시 핏3' 출시 임박했나 - 머니S
- "팬심 이용한 성폭행"… 檢, 힘찬 1심 집행유예에 항소 - 머니S
- 윤재옥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 기만하는 정치공학 수단" - 머니S
- [오늘 날씨] 설연휴 첫날 '맑음'… 전국 곳곳 미세먼지 기승 - 머니S
- KB금융, S&P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서 'Top 1%' - 머니S
- 검찰, 이재용 '부당합병·불법승계' 1심 무죄에 항소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