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목 '극장가 전쟁'...한국 영화 3파전

차정윤 2024. 2. 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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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동안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엔 극장 나들이 어떠신가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부터 스릴 넘치는 범죄 추적극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차정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극장가 대목으로 꼽히는 설 연휴, 세대 불문 전 연령층의 공감대를 노린 영화는 '도그데이즈'입니다.

귀여운 반려견에 얽힌 이웃들의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전합니다.

유해진, 김서형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는데, '오스카의 여왕' 윤여정이 '미나리' 이후 4년 만에 고른 국내 영화 복귀작이기도 합니다.

[윤여정 / '도그데이즈' 민서 역 : 상을 받는 순간 그 상은 기뻤지만 다 잊어버리기로 했어요. 저 본래 윤여정으로 돌아가기로 생각했기 때문에. 감독을 보든지, 시나리오를 보든지, 돈을 보든지 그 셋 중에서 하나만 맞으면 출연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번에는 감독이라서 한 거에요.]

영화 '소풍'은 소꿉친구이자 사돈지간인 두 노인이 60년 만에 고향 남해 땅을 밟으며 일어나는 특별한 여정을 담았습니다.

팔순에도 현역배우로 활동하는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세 배우의 연기가 노년의 고통과 회한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영화의 한 장면을 장식하며 짙은 여운을 더합니다.

[나문희 / '소풍' 은심 역 : 두 노인이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그건 김영옥 씨 아니면 나는 못한다고 했어요.]

[김영옥 / '소풍' 금순 역 : 인생이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데드맨'은 빚더미로 궁지에 몰려 자기 이름을 판 바지사장이 억울한 누명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배우 조진웅이 선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고 범죄 스릴러에 도전하는 배우 김희애의 연기 변신이 돋보입니다.

[조진웅 / '데드맨' 만재 역 : (감독님이) 취재하는 과정이 5년 정도 걸리셨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보니까 시나리오가 상당히 정교하게 잘 짜여 있었다.]

[김희애 / '데드맨' 심여사 역 : 관객분들께서 이런 소재의 이런 내용의 작품은 처음 접하시지 않을까 싶고 아무튼 어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아무튼 흥미진진한 영화였어요.]

이 밖에도 '아가일'과 '웡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극장가를 지키며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릴 전망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 : 유창규 PD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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