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불임금 사상 첫 2백억 원..."설 연휴 막막"
[앵커]
지난해 피해 신고된 제주 지역 체불 임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2백억 원을 넘었습니다.
피해 근로자도 35%나 증가하면서 임금 체불로 유독 힘든 설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2백여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설 현장입니다.
공정률 40%에서 공사는 수개월째 멈춰 있습니다.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5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현장에서 목수 일을 하던 10여 명은 여태껏 밀린 임금 수천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노동자 : 추석 때도 임금 못 받아서 고향 가는 것도 포기했고 올해도 좀 받아야 갈 건데. 그나마 일하고 있는 다른 현장에서 임금이 나오니까 버티고 있어요.]
지난해 고용당국에 신고된 임금 체불액은 222억 원으로 전년 보다 약 74억 원 늘며 처음으로 2백억 원을 넘었습니다.
체불임금 피해 근로자는 1년 전보다 35%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건설업 분야의 체불임금 신고액은 81억여 원으로 전체 피해 규모의 40% 육박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제주에서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임금체불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관급 공사 대금을 설 명절 전에 조기 지급하고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협력해 권리구제 절차와 임금채권 보장 제도 그리고 각종 자금 지원책 등을 안내할 계획입니다.
제주도와 노동청은 체불 임금 사건 10건 중 9건은 근로감독관 현장 지도와 소송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 kctv (yhk55522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설 연휴에 일했다면? 현직 노무사 "절대 '일당' 받으면 안됩니다"
- 헤어지면 강아지는 누가 키우나?...MZ세대 새로운 법정공방 [앵커리포트]
- 경기 아파트 3세대 '라돈' 권고기준 초과...올해 50개 단지 검사
-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발언한 경희대 교수 감봉 3개월
- "클린스만 해임? 만약 8강에서 떨어졌다면…" 日 스포츠 기자의 주장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날씨] 내일부터 날씨 급변... 오전 동해안 비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