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여사 명품가방 논란 부부싸움 했나’ 질문에 너털웃음 지으며 “전혀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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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방영된 KBS 1TV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정국 현안과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청사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집무실을 공개하고, 대통령실 내부 곳곳으로 직접 취재진을 안내하며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내부 집무실과 국무회의장도 직접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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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미소 짓거나 소리 내어 웃음도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청사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집무실을 공개하고, 대통령실 내부 곳곳으로 직접 취재진을 안내하며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대담은 지난 4일 사전 녹화 이후 편집을 거쳐 94분간 방송됐다.
검은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진행을 맡은 KBS 박장범 앵커와 마주 앉아 미리 준비한 답변 자료나 프롬프터 없이 즉석에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차분한 어조로 담담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윤 대통령은 중간중간에 미소를 짓거나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앵커가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으로 부부싸움을 했나'라고 묻자 너털웃음을 지으며 "전혀 안 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언급할 때는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라며 3초가량 말을 멈췄다가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했다.
명품백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2차전'이 예상된다는 질문에도 윤 대통령은 미소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부를 최초로 볼 수 있었다. 방송은 윤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실 입구로 나가 취재진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과거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했던 자리에 서서 "출근길에 젊은 기자들을 만나는 게 아주 즐거운 일이었지만, 각 부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대통령과 국민 사이 메시지 소통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비판 여론이 있어 도어스테핑을 일단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언론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종종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내부 집무실과 국무회의장도 직접 소개했다.
집무실에는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현황판이 벽면에 설치됐다.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유품인 책장도 놓였다.
윤 대통령은 책장 앞에서 고인의 저서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을 들어 보이며 "아버지가 자유 시장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결국 시장 시스템을 통해야 정의가 실현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아버지의 생각을 계속 새기고 일하기 위해 집무실에 가져다 두었다"고 말했다.
집무실 책상에 놓인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명패도 함께 소개됐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며 윤 대통령에게 준 선물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을 새긴 것이다.
윤 대통령은 2주에 한 번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가 열리는 국무회의장에서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이 방에 들어올 때는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앵커에게 대통령 자리에 앉아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담 말미에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어린이를 많이 아낀 따뜻한 대통령,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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