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체전 30번째 메달 부산서 장식한다

유정환 기자 2024. 2. 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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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제23회 도쿄세계선수권대회부터 세계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 한국탁구가 올해 최강의 성적을 낸다면 단체전에서 정확히 30개의 메달을 거머쥐게 된다.

8일 국제탁구연맹(ITTF)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8회 시상식에 올랐다.

첫 입상은 1959년 독일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따낸 은메달이다.

에이스 신유빈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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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탁구선수권 D-7

- 현재까지 남 11회·여 17회 입상
- 첫 금메달은 여자 사라예보대회
- 1991년 남북단일팀 우승 쾌거도

1956년 제23회 도쿄세계선수권대회부터 세계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 한국탁구가 올해 최강의 성적을 낸다면 단체전에서 정확히 30개의 메달을 거머쥐게 된다. 8일 국제탁구연맹(ITTF)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8회 시상식에 올랐다. 여자가 17회(금 2, 은 7, 동 8), 남자가 11회(은 2, 동 9)다.

한국 구기 역사상 첫 세계제패의 위헙을 달성한 한국탁구 여자대표팀이 1973년 옛 유고 사라예보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은 당시 대표팀 선수였던 나인숙(왼쪽부터) 김순옥 박미라 이에리사 정현숙.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첫 입상은 1959년 독일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따낸 은메달이다. 조경자 최경자 황율자로 구성된 여자팀이 단체전 결선리그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했다. 어린 여고생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은 당시 약소국 ‘코리아’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공헌했다.

첫 금메달은 1973년 유고(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여자대표팀이다. 정현숙 박미라 이에리사 김순옥 나인숙 등 다섯 명의 선수는 결선리그까지 전승으로 장식하며 우승했다. 한국 구기 사상 첫 세계제패였다.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일궈낸 1991년 일본 지바 대회 여자단체전의 감격도 잊을 수 없다. 남북 선수들이 개막 1개월 전부터 진행한 합동훈련을 통해 ‘원 팀’이 된 뒤 예선리그를 7전 전승으로 통과했으며 결승에서 덩야핑의 중국과 펼친 풀-매치 접전을 극복하면서 체육관을 온통 한반도 깃발로 물들였다. 하지만 지바에서의 기쁨 이후 한국 여자탁구는 중국의 벽에 막혀 세계대회 정상에 서보지 못했다. 이어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동메달 이후 2014년 대회와 2016년 대회는 연속으로 16강을 넘지 못했다. 2018년 스웨덴 할름스타드 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을 이뤄 4강에 올랐지만 2022년 중국 청두에서는 다시 16강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멤버 중 2018년 동메달 전지희 외에는 승리의 기억이 많지 않다. 에이스 신유빈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1995년 중국 톈진 대회 동메달로 입상의 물꼬를 튼 남자탁구는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3인조의 활약을 앞세워 2006년 브레멘, 2008년 광저우 대회에서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역시 중국을 넘지 못했다. 가장 최근 단체전 대회였던 2022년 청두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대표팀이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땄다. 201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이후부터 연속 3회 4강 진출 기록이다. 2016년에는 중국에, 2018년과 2022년에는 독일에 패했다. 현 대표팀 중에서는 이상수와 장우진이 최근 3연속 동메달에 모두 기여했던 선수들이다. 안재현은 2022년 청두에서 처음 단체전 대표로 뛰었고, 왼손 에이스 임종훈과 신예 박규현은 이번이 첫 번째 단체전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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