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강호 이란 꺾고 결승행
카타르가 난타전 끝에 이란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2연패(連覇)에 한 걸음 다가섰다. 개최국 카타르는 8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란을 3대2로 꺾었다. 카타르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8위로 이란(21위)에 밀리지만, 직전 2019 아시안컵 우승팀. 이번에 안방 이점도 안았다. 이란은 1976년 이후 48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카타르는 이른 시간인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7분 자셈 가베르(22·알아라비), 전반 43분 아크람 아피프(28·알사드)의 연속 골로 역전했다. 후반 6분 페널티킥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알모에즈 알리(28·알두하일)가 후반 37분 결승골을 넣었다. 카타르 에이스 아피프는 이번 대회 5호 골을 기록, 득점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이라크 아이만 후세인(28·알쿠와 알자위야) 6골. 이라크가 탈락한 상태라 기회는 아피프에게 열려 있다.
이날 경기는 끝까지 박진감 넘치게 흘러갔다.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 쇼자 칼릴자데(35·트락토르)가 아피프를 뒤에서 밀어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놓인 상태에서도 끝까지 반격을 시도했다. 막판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슈팅은 이란이 22-15로 앞섰고 유효 슈팅은 카타르가 8-5로 더 많았다.
카타르 결승 상대는 요르단(87위). 11일 0시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요르단은 7일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한국(23위)을 0대2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카타르가 승리하면 대회 2연패, 요르단이 이기면 사상 첫 4강·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을 맛본다. 이란이 3위에 자리하며 이번 대회 1~3위 모두 중동 국가들이 차지했다. 아시안컵에선 3·4위 결정전이 없다. 4강 패자끼리 승점, 득실 등을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데 이란은 4승1무1패(승점 13), 한국은 2승3무1패(승점 9)했다.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한국은 16강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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