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이 접시 깨는 게 싫어서…식기세척기 발명한 귀족부인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4. 2. 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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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는 1886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작은 전원도시 셀비빌에 사는 조세핀 코크런 부인이 발명했다.

시카고의 귀족 출신이었던 코크런 부인은 정치가의 아내였으며, 하녀를 많이 거느린 부자였다.

애초에 설거지라는 일을 하지 않았는데, 식기세척기 발명에 몰두한 이유는 무엇일까.

식기세척기는 설거지도 하지 않는 부잣집 마나님이 접시가 깨지는 게 싫어 발명한 도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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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 숨어 있는 뜻밖의 세계사- 찰스 패너티 지음 /이형식 옮김 /북피움 /3만3000원


식기세척기는 1886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작은 전원도시 셀비빌에 사는 조세핀 코크런 부인이 발명했다. 시카고의 귀족 출신이었던 코크런 부인은 정치가의 아내였으며, 하녀를 많이 거느린 부자였다. 애초에 설거지라는 일을 하지 않았는데, 식기세척기 발명에 몰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공식 만찬을 자주 베풀었는데, 설거지를 하던 하녀들이 값비싼 도자기 그릇을 깨는 데 넌더리가 났다. 새 접시를 우편 주문으로 다시 채우려면 몇 달이 걸리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 마침내 식기세척기가 만들어지자, 그녀의 친구들부터 환호하며 주문을 해왔다. 소문이 나자 일리노이의 호텔과 식당에서도 주문이 들어왔다. 시기적절한 발명을 한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특허를 신청했다. 1893년 시카고 세계 박람회에서 최고상도 받았다. 식기세척기는 설거지도 하지 않는 부잣집 마나님이 접시가 깨지는 게 싫어 발명한 도구였다.

케이크, 에어컨, 콘택트렌즈 등 서양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일상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들의 유래와 원조, 지난한 역사를 담은 책.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수많은 것들의 기원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쓴 세계적인 문화비평가 찰스 패너티가 상식과 교양을 함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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