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삶이 좀 나아질까요? 청춘 85%는 고개 가로저였다
작년 한 해 청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청년 이슈는 ‘사회진출 지연 문제’였던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취업을 마음먹었지만, 취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청년이 많았다는 뜻이다. 올해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 청년 이슈는 ‘경제생활 및 환경 여건 악화’였다. 청년이 가장 거리감을 느끼는 집단은 정부였다.
국무조정실 소관 청년 관련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리서치 전문업체 서던포스트와 작년 12월 6일부터 14일간 전국 19~39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2023 청년정책·이슈 톺아보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회진출 지연 청년 증가’(25.1%)가 2023년에 가장 중요했던 청년 이슈로 꼽혔다. ‘청년 주거 불안’(24.9%), ‘청년 부채 증가’(23.0%)를 택한 응답자도 많았다.
2024년 가장 중요해질 청년 이슈로는 ‘청년 경제생활 및 환경의 여건 악화’가 41.2%로 1위였다. ‘청년 주거 불안’(23.1%), ‘사회진출 지연 청년 증가’(21.9%)가 뒤를 이었다. 올 한 해 청년의 삶이 어떨 것 같은지는 단 14.3%만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25.3%는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60.3%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2023년 한 해의 삶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응답에 대해선 10점 만점에 4~5점이 33.4%로 가장 많았다. 평균 점수는 5.06점이었다.
청년이 가장 거리감을 느끼는 집단은 정부가 61.6%로 1위였다. 기성세대(57.6%), 기업(44.2%)은 상대적으로 거리감을 덜 느꼈다고 했다. 설문에 참여한 청년들은 “정부는 청년을 요직에 쓰지도 않고, 청년 정책도 선거 때만 반짝하고 실질적 이행되는 건 없다”며 “말로만 청년이 미래라고 해놓고 실제로 청년을 중시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 사회가 청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가 51.4%였다.
청년재단은 “현재 다수의 청년정책이 제공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청년의 체감 효과 파악은 미미하다”며 “청년정책에 대한 전국적인 여론을 파악해 향후 청년정책 개선과 새로운 청년 지원사업 수립 방향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이 조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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