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에 장인화

이정구 기자 2024. 2. 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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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서 33년 일한 정통 철강맨

연 매출 77조원인 국내 5위 기업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에 장인화(69) 전 포스코 사장이 내정됐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8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장 전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장 회장 후보는 다음 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후보 6명으로 압축할 때 포스코 내부와 외부 인사가 각각 3대3으로 갈리면서 비(非)포스코 출신 발탁 가능성도 나왔지만,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선택은 조직 안정성 등을 우선한 내부 출신이었다. 서울 출신 장 회장 후보는 서울대 조선공학과 졸업 후 매사추세츠공대(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한 엔지니어다. 1988년 포스코의 전문연구기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해,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과 철강생산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다.

2021년 3월 포스코 자문역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포스코에서만 33년 일한 정통 ‘포스코맨’으로 그룹 내 철강부터 신사업·재무·마케팅을 두루 경험했고, 직원들과 소통도 활발한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2018년 회장 선임 때 현직 최정우 회장과 최종 2인으로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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