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합당 속도… “통합 지수 5할 넘었다”

주희연 기자 2024. 2. 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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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세력, 당명·인재 영입 논의 “빅텐트 못 치면 다같이 죽는 것”

제3지대 그룹 원칙과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8일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높아졌다고 본다. 5할은 넘었다”고 했다.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4개 세력을 뭉친 제3지대 신당 결성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제3지대 통합공관위 추진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빅텐트 대통합을 하지 않으면 공멸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총선이 60여 일 남았는데 (선거일로부터) 40일 전까지는 공천 작업이 거의 다 마무리돼야 한다”며 “당명 확정은 어떻게 할지, 정책추진단은 어떻게 꾸릴지, 인재 영입은 어떻게 할건지 (논의가) 확 나갔다”고 했다.

제3지대 4개 세력은 합당을 전제로 통합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날 2차 회의를 열어 당명,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방식, 통합공관위 세부 지침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진 못했다. 이원욱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통합 완성에 있어 당명과 지도체제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모두가 가졌다”며 “미세한 부분 등 꽤 많은 합의가 있었다”고 했다.

제3지대가 통합공관위 구성에 뜻을 모으고 밀착 행보를 시작했으나, 주도권 싸움과 이해득실 계산이 여전한 만큼 합당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천과 지도체제 방식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협상 결렬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야권 관계자는 “지분 싸움이 커지면 제3지대 통합이 시너지보다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4개 세력 주요 인사들은 9일 아침 서울 용산역에서 단체 귀성 인사에 나선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설 연휴를 맞아 거대 여당에 맞선 제3지대 통합 의지를 보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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