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도운 日 아카마쓰 前문부상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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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일본 '아시아 여성기금' 설립에 기여한 아카마쓰 료코(赤松良子·사진) 전 문부상이 별세했다.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그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1995년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면서 조성한 아시아 여성기금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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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 亞여성기금 발기인 참여
료코 전 문부상은 도쿄대 법학부를 나와 노동성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노동성 부인국장, 총리 부인문제 담당 실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 정책 행정을 줄곧 맡았다. 1987년 남녀고용 기회균등법 제정을 주도해 ‘균등법의 어머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녀 차별 금지, 여성 사회 진출 촉진 등을 담은 이 법은 1988년 한국에서 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에도 영향을 줬다. 자민당이 처음 정권을 잃었던 1993년 비자민 연립내각에서 문부상으로 입각했다.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그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1995년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면서 조성한 아시아 여성기금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공식 주체가 민간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위안부 지원에 일본 정부가 처음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
그를 비롯한 발기인 16명은 당시 일본 대국민 호소문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와 함께 위안부 제도 희생자에 대해서도 전 국민적 규모의 모금으로 이뤄지는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하에 기금 발기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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