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이라고 믿는 모든 것 뒤집어보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가 1일 국제갤러리 서울점 K2, K3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뒤엉킴'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는 김 작가는 전시장에서 우리가 당연하고 정상적이라고 여겨 온 것들이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정의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현해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미술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슬리퍼 돌덩이’가 ‘하이힐 한 켤레’로
이를테면 슬리퍼에 돌덩이를 붙여 놓고 ‘하이힐 한 켤레’라고 제목을 붙이거나, 입구에 놓인 작품 ‘내 발밑의 무게’는 부드러워야 할 카펫을 금속(브론즈) 조각으로 만들었다. 또 조커의 얼굴에 고양이 몸을 한 조각은 조커가 고양이 털옷을 입은 건지, 고양이가 조커의 탈을 쓴 것인지 모호하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는 것은 언제부터 정상이 된 걸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모든 것을 뒤집어 본다.
K2관 2층으로 가면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사군자 회화들이 나타난다. 이곳 전시장에는 배경음악을 넣었는데 작가는 “내 작품이 전시된 공간이 쇼핑몰, 지하철역과 다를 바 없기를 바란다”며 “미술이 특수하다고 느끼는 감상자의 마음에 균열을 내고 싶다”고 했다. K3관에서는 거대한 운석이 천장을 뚫고 바닥에 떨어진 듯한 장면이 연출된 설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정의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현해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미술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3월 3일까지.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원 꿔주기, 지역구 나눠먹기…여야, ‘꼼수 위성정당’ 속도전
- [김형석 칼럼]대한민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 KBS가 빠뜨린 질문들… 대담이 기자회견을 대체할 순 없다 [사설]
-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20배 폭증… 내 보이스피싱 ‘방어력’은?[인터랙티브]
- [횡설수설/조종엽]“이른바 파우치, 외국회사 그 뭐 쪼만한 백”
- 대선 패배 놓고 ‘이재명 탓’ ‘문재인 탓’… 이제 와 서로 손가락질 [사설]
- 변을 보기 위해 변기에 15분 이상 앉아 있다.
- 조국 ‘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징역 2년
- [광화문에서/강경석]‘억 소리’ 나는 저출산 정책… 효과 따져 장기 대책 세워야
- 양승태 건도, 이재용 건도 항소… 檢 항소권 제한 필요하다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