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이라고 믿는 모든 것 뒤집어보기

김민 기자 2024. 2. 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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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가 1일 국제갤러리 서울점 K2, K3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뒤엉킴'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는 김 작가는 전시장에서 우리가 당연하고 정상적이라고 여겨 온 것들이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정의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현해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미술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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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작가 ‘실패를 목적으로… ’展
‘슬리퍼 돌덩이’가 ‘하이힐 한 켤레’로
김홍석 작가의 설치 작품 ‘믿음의 오류’. 뉴시스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가 1일 국제갤러리 서울점 K2, K3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뒤엉킴’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는 김 작가는 전시장에서 우리가 당연하고 정상적이라고 여겨 온 것들이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슬리퍼에 돌덩이를 붙여 놓고 ‘하이힐 한 켤레’라고 제목을 붙이거나, 입구에 놓인 작품 ‘내 발밑의 무게’는 부드러워야 할 카펫을 금속(브론즈) 조각으로 만들었다. 또 조커의 얼굴에 고양이 몸을 한 조각은 조커가 고양이 털옷을 입은 건지, 고양이가 조커의 탈을 쓴 것인지 모호하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는 것은 언제부터 정상이 된 걸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모든 것을 뒤집어 본다.

K2관 2층으로 가면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사군자 회화들이 나타난다. 이곳 전시장에는 배경음악을 넣었는데 작가는 “내 작품이 전시된 공간이 쇼핑몰, 지하철역과 다를 바 없기를 바란다”며 “미술이 특수하다고 느끼는 감상자의 마음에 균열을 내고 싶다”고 했다. K3관에서는 거대한 운석이 천장을 뚫고 바닥에 떨어진 듯한 장면이 연출된 설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정의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현해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미술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3월 3일까지.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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