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당국, 현대차·기아 '엔진 화재 위험' 조사 종료

리콜된 차량 대부분 수리 완료 후 화재 보고율 낮아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엔진 화재 위험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그간 현대차와 기아가 엔진 화재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약 300만대 차량에 대한 8차례의 리콜과 관련해 조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NHTSA는 2019년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했으며, 엔진 결함으로 인한 161건의 화재가 보고된 후인 2021년 조사를 강화했다.

NHTSA는 리콜된 현대차와 기아 차량 대부분은 수리가 완료된 후 화재 보고율이 낮아진 반면, 수리되지 않은 차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화재 보고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리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엔진 결함과 화재로 영향을 받은 모든 차량 소유주에게 향후 3년 동안 8개월마다 알림을 보낼 것이라고 당국에 밝혔다.

기아 역시 비슷한 내용의 알림을 해당 차량 소유주 대부분에게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HTSA는 "이번 재통지 조치는 리콜 완료율을 높여 향후 엔진 화재 발생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HTS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리콜 차량에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선한 '노크 센서 감지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엔진 문제가 발생하기 전 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엔진 출력을 제한하도록 만들어졌다. 아울러 두 회사 모두 제한된 엔진 보증 기간을 연장했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2011년식 쏘렌토 차량 8만대에 대해 엔진 화재 위험 점검 및 필요시 엔진 교체를 위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NHTSA는 지난해 11월 브레이크액 누출과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가 2016년부터 640만대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16건의 리콜에 대한 별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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